여행길 8 - 백제의 혼이 녹아 있는 곳, 산성 475년 백제는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도읍을 옮긴다. 이때부터 계족산에서 식장산, 만인산으로 이어지는 현 대전광역시 동편 경계선이 백제의 최전방 요충지였다. 이곳이 신라에 뚫릴 경우 곧장 대전을 지나 공주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백제는 어떻게든 이곳을 사수해야 했다. 반.. 여행 2014.12.16
명산대천 간곳마다 승지를 이룬 곳 - 함양 함양8경, 회사후소(繪事後素)의 절경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함양은 영남과 호남을 잇는 교통의 분기점이다.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만나던 아주 특별한 지역이다. 역사적으로 신라시대에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고, 조선시대에 지어진 유서 깊은 서원, 향.. 여행 2014.12.02
근대 역사의 숨결이 서린 곳 - "저게 갱갱이다, 갱갱이여." 갱갱이는 '강경'을 일컫는 충청도 방언이다. 강가의 햇볕 고을인 강경은 조선 시대 2대 포구이자 3대 시장이었다. 옥녀봉에 서서 강경포구를 내려다보며 이 포구의 은성했던 시절을 떠올려본다. 옥녀봉에서 만난 김종원 할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싣고 오는 말’이 들어오던 그때를, '그 .. 여행 2014.12.02
여행길 6 - 비단 물결 금강 천 리 부여 금강은 부여에서 그 이름을 백마강으로 바꾼다. 백마강은 전해오는 백제 이야기를 진하게 품고 있다. 금강 물결 따라 걷는 두 번째 코스. 부여에서 백제를 만난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다. 백제는 위례성(지금의 서울)과 웅진(지금의 공주)에 이어 지금의 부여, 사비성으로 도읍을.. 여행 2014.11.25
여행길 5 - 비단 물결 금강 천 리 공주 공주와 백제 사이에는 금강이 있다.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다른 강과 달리, 금강은 전주 무악산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흐르다 조치원에 와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공주를 지나 남쪽으로 향한다. 공주가 백제의 두 번째 수도로 찬란한 유산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금강에 있다. .. 여행 2014.11.18
여행길 4 - 사찰 따라가는 충청 기행 - 논산 관촉사 키도 크고 머리도 큰 은진미륵 커다란 버드나무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 관촉사 주차장으로 조성한 이곳엔 백 년도 넘게 마을을 지킨 버드나무가 서 있다. 그늘에서 쉬고 있던 할아버지들은 마을의 옛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놓는다. “지금이야 이렇게 다 마을이지만, 그전에.. 여행 2014.11.11
지상의 선경, 성스러운 땅 김제 엄뫼 모악, 큰뫼 금산 전북 김제와 완주, 전주에 걸쳐진 모악산은 충남 계룡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민중 신앙의 거점, 신흥종교의 발상지, 후천개벽의 성지로 손꼽힌다. 예로부터 모악산은 천상의 신 내지는 하늘의 기운이 지상으로 왕래하는 통로요, 종교적 인간이 상징적으로 하늘에 오.. 여행 2014.11.04
예와 강직함을 지닌, 충청도 선비정신을 좇아! 사찰을 둘러보면 절로 마음이 편해진다. 사찰을 급하게 둘러보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사찰에 오면 느린 걸음으로 곳곳을 둘러본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옆자리를 바라본다. 사찰을 찾는 이유는 많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종교적인 수양을 하고, 누군가는 마음의 안정과 위안을 .. 여행 2014.11.04
예와 강직함을 지닌, 충청도 선비정신을 좇아 - 논산 명재고택 자연 앞에서 뽐내지 않는다 윤선거는 그의 아들인 명재 윤증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집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택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만날 수 있다. 숙종 때 윤증이 지은 논산 명재고택(중요민속문화재 제190호)은 자연 속에 어우러져 한옥의 기품을 은은히 .. 여행 2014.10.28
이야기가 있는 문화유산 여행길 충청권 - 예와 강직함을 지닌, 충청도 선비정신을 좇아 스승과 제자가 함께 걷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르는 둘의 뒷모습에서 오랜 벗의 모습이 보인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뜻을 세우고 그 위에 비슷한 모습의 집을 짓는다. 둘은 걸음을 함께 하지만, 때로는 다른 곳을 바라보기도 한다. 후학을 양성하는 것은 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일.. 여행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