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 지붕에 올라......... 비갠 후 www.chorok.org 양철지붕에 올라 고추를 널다, 제가 섰었던 마당을 내려다보니 그 마당에서 종종거리며 분주했던 흔적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하늘은 제가 타고 올라온 사다리 높이만큼 낮아져 바람도 구름도 벗하러 오고 산도 바다도 발아래 펼쳐있습니다. 제가 타고 올라온 사다리 ..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8.28
원숭이 사냥법 원숭이 사냥법 인도의 열대림에서는 특이한 방법으로 원숭이를 잡는다. 작은 나무 상자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견과류를 넣은 뒤, 위쪽에 손을 넣을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놓는다. 그러면 견과를 움켜쥔 원숭이는 구멍에서 손을 빼지 못하고 사냥꾼들에게 잡힌다. 손에 들어온 것은 놓지 않는 원숭..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7.10
인터넷의 힘 인터넷의 힘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터넷을 비롯한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물을 주고 씨앗을 뿌리는 일입니다. 컴퓨터와 핸드폰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꽃을 피우는 것이지요. 그래야만 문명의 이기 자체도 마침내 인간과 공존하는 스스로 그대로의 자연이 되지 않..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18
낮은 목소리 낮은 목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낮은 목소리, 사랑의 귓속말이 세상을 바꿉니다. 크고 빠르고 높은 목소리는 일시적인 긴장과 공포를 유발할 뿐 마음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낮고 느린 목소리로 속삭이면, 뜨거운 입술이 닿기도 전에 귓불의 솜털들이 바르르 한쪽으로 쏠리..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17
흙과 불에 혼을 담고° 김정옥 흙과 불에 혼을 담고° 김정옥 나의 숙명은 나는 도예가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들판은 넓고 하늘은 높았지만, 나의 어린 가슴은 키 작은 풀잎처럼 생 앞에서 어른 거릴 뿐이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피가 망댕이 가마 속의 불처럼 뜨겁다는 사실을 내내 알고 있었다. 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아버..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16
바람을 보았지요 바람을 보았지요 언젠가 산길을 걷다가 바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그 자체로서 그를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길섶에 우뚝 선 나뭇잎이 살랑대거나 목이 긴 원추리가 흔들거리는 것을 통해 비로소 바람을 보았던 것이지요. 땀으로 젖은 내 살갗에 바람이 닿았을 때 이윽고 그가 바람이 되었..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13
새로운 길 새로운 길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얼마나 쉽게 어떤 정해진 길을 밟게 되고 스스로를 위해 다져진 길을 만들게 되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숲 속에 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돼 내 오두막 문간에서 호수까지 내 발자국으로 인해 길이 났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구도자에게 보..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09
고통 어루만지기 고통 어루만지기 이해는 깊이 바라보는 과정에서 생긴다. 내가 고통을 받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의 형제자매들도 고통을 받는다. 그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그들을 비난하지 않게 되고 우리의 고통은 멎게 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있다면 이해는 거기에서 생겨..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6.02
사랑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시인이 된다 "어린 아들이 어버이날 선물로 만들어 준 쿠폰북에는 설거지하기, 세차하기, 안마하기 등등이 만기일 표시와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아내와 깔깔거리며 쿠폰북을 넘겼는데, 마지막 장에는 'LOVE'(사랑합니다)와 함께 '만기가 없다'는 표시가 있었죠. 감동한 아내가..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5.29
이대로 공교육을 포기해도 좋은가(길어온 글) 이대로 공교육을 포기해도 좋은가 - 일선교사가 말하는 4·15 학교자율화 조치 - 김주익 / 세화여중 교사 요즈음 중고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들은 지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에서 당당히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시청앞 광장이나 청계광장에 가보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 다시 읽고 싶은 글 200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