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나눔과 섬김의 교육 공동체 ‘나섬학교’를 기다리며...- 김헌택|정평의소리

 

나눔과 섬김의 교육 공동체 ‘나섬학교’를 기다리며......                                                                                               http://cafe.daum.net/anpx/9OAG/77  김헌택 제준 이냐시오(정․평 사무국장/khtseo@hanmail.net)       드디어 안동에도 대안학교가 생겨나게 되었다. 나눔과 섬김의 교육 공동체 ‘나섬학교’가 오는 3월에 문을 열고, 이 지역 학생을 맞이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 ‘나섬학교’는 우리 지역에서 대안교육에 대한 시민 사회의 열망과 치열한 고민의 결실이어서 그 기쁨이 더욱 크다. 지난해 1월,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와 안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제안을 받아 가톨릭 상지대에서 지난 1년 동안 많은 정성을 쏟아 준비해온 우리 지역 사회의 진정한 희망으로 키워낸 것이다. 이미 십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100여 개가 넘는 대안학교가 생겨나서 나름대로의 성과와 상당한 평가를 받으며 일반 정규학교의 한계를 넘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가톨릭상지대가 1969년에 문을 연 이래 대안교육을 고민하고 ‘나섬학교’를 열게 된 것이 진정한 배움이 필요한 곳에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그리스도 정신으로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의 권리’를 천착한 결론으로 여겨 반갑다.  ‘나섬학교’는 우선 고등학교 과정의 위탁형 대안학교이다. 교육 목표는 사랑을 나누고 이웃을 섬기는 참 삶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만들어 가는 나눔과 섬김의 교육 공동체로서 첫째, ‘나(스스로) 섬’은 삶은 주체를 제대로 세우는 데서 시작하며 교육은 그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방법이다. 둘째, (길을) ‘나섬’은 삶의 긴 여정을 걸어가는 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과의 차이를 존중할 줄 아는 교육적 가치이다. 셋째, 앞으로 ‘나섬’은 내가 배우고 익힌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이웃과 함께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앞장서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자발성과 지도자적 자질이다. 이미 2005년 현재 서울(11), 부산(6), 대구(1), 인천(1), 경남(2) 등에서 22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위탁형 대안학교는 최소 1년 이상 장기과정을 운영하고 보통교과와 대안교과를 동시에 교육하며, 학생의 출결기록과 성적관리가 학교 자체에서 이루어져 학력 인정이 가능하다. 정규 고등학교에 학적이 있는 학생만 위탁이 가능하므로, 대안 위탁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은 퇴학(자퇴)을 유보하고, 이미 중퇴한 학생은 재입학(편․입학)을 통해 학적을 회복한 후 대안학교 위탁이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2/3 이상을 인성, 소질, 적성, 진로교육 등 대안교과로 편성 운영하고, 보통교과는 최소화하며, 위탁기간은 위탁기관과 협의를 거쳐 소속학교장이 결정한다. 학적은 원 소속학교(정원 외 관리)에 두고, 위탁기관에서 취득한 출결 및 성적은 소속학교에서 그대로 인정되고, 수업료 및 학교운영지원비는 소속학교에 납부하면 소속학교에서 위탁기관으로 보내준다. 평가는 보통교과는 성취도 및 과목별 석차를 산출하고, 대안교육교과는 이수 여부를 평가한다. 여기서 수업 시간의 2/3 이상 출석하고 평가에서 40% 이상 득점한 경우에 이수로 인정한다. 소정의 과정을 마치면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받게된다. 이는 아직도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정서를 배려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위탁 시기는 매월 1일과 15일 2회 가능하다. 위탁 절차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내왕상담을 통해 학교를 둘러보고 교육과정을 소개받고, 위탁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지난 11월부터 피재현, 조미숙 두 전담교사가 연수를 받고 와서 학교 설명회와 교사 연수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보기에 아름답고 믿음직하다. 학교 설명회에서 가톨릭상지대 학장이자 ‘나섬학교’ 교장 조창래 신부는 “사랑과 관심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믿음으로 ‘나섬학교’를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학교, 치유와 성장이 가능한 학교, 나눔과 섬김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가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 지역에도 대안학교가 그것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 부설학교로 나눔과 섬김의 교육 공동체 ‘나섬학교’가 꽃피는 봄부터 활기에 찬 아이들의 목소리를 내뿜으며,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리는 이는 비록 나만은 아니리라 믿는다. ■ ‘나섬학교’ 상담문의는 아래 전화와 누리집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전화 : 054-857-9177  ♥누리집 : http://naseom.csangj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