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소리를 들어라!! http://cafe.daum.net/anpx/9OAG/49
김헌택 제준이냐시오/ 정평 사무국장 (khtseo@hanmail.net) 오월 성모성월입니다. 눈부신 ‘계절의 여왕’ 오월의 첫날은 노동절(May Day)입니다. 자본주의의 발달과 더불어 독점 기업의 성장으로 노동문제는 현실의 전면에 등장하였고, 민중의 피와 땀으로 자라난 독점 자본은 국가권력과 결탁하여 세계사를 제국주의로 몰아가며 민중의 삶은 더욱 피폐되어 갔습니다. 이에 맞서 노동운동도 발전하게 됩니다. 1869년 미국 펜실바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결성된 ‘노동기사단’이 그 처음입니다. 그 뒤를 이어 ‘미국노동총연맹’이 노동운동의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1884년 제 4회 대회에서 ‘1886년 5월 1일부터 1일 8시간 노동을 법률로 정하게 하도록 노력한다’고 결의하였습니다. 드디어 1886년 5월 1일, 시카고를 중심으로 미국의 각 도시에서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파업 시위가 일어났고, 시위 진압 중 경찰의 발포로 노동자가 사망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집회가 ‘헤이 마케트’ 광장에서 개최되었고, 그 집회가 해산되기 직전에 누군가가 폭탄을 던졌고, 이로 인해 경찰과 시위 군중 사이에 심한 몸싸움으로 서로 간에 사상자가 발생되었습니다. 시위 주동자 8명이 폭탄 테러의 주범으로 몰려 체포되었고, 이들 중 5명은 사형을, 3명은 금고형을 받았습니다. 뒷날 이 사건이 노동운동 탄압을 위해 자본가들이 날조한 사건으로 드러나자 세상 사람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파업을 주도한 앨버트 파슨즈가 형장에서 숨을 거두면서 남긴 “민중의 소리를 들어라”는 이 말은 오늘날까지도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1889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 2 인터내셔널 창립대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었고, 여기서 미국 노동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이를 기리기 위하여 5월 1일을 ‘만국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하고, 1일 8시간 노동제를 목표로 하여 1890년 5월 1일에 일제히 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동절(메이데이)의 유래이며. 올해는 114주년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8.15 해방 이후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이하 전평)와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이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행사를 해왔으나 1948년에는 폭력시위를 이유로 ‘전평’의 행사는 금지되었고, ‘대한노총’(한국노총 전신)에서는 1957년까지 계속되다가 대의원대회에서 ‘대한노총’의 창립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결의하였고, 정부에서는 1963년에 법률로 ‘근로자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생겨나고 1990년 세계 노동절 100주년 행사를 강행한 이후 정부는 1994년 3월 9일에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하였습니다.
이번 4.15 총선,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주노동당’은 지역구 2명과 비례 대표 8명을 포함한 10명의 국회 일꾼을 배출하는 역사적인 쾌거를 이루어내었습니다. 이는 이 땅의 노동자, 농민, 서민, 진보 지식인, 청년 학생을 포함한 모든 민중들이 이루어낸 위대한 승리입니다. 이들이 국회에서 진정 “민중의 소리를 들어라”는 말을 새겨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감시하는 노력을 아끼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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