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8년 어느 늦은 겨울 밤 오스트리아의 작은 시골 성당에서 있은 일입니다. 모올 신부는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간을 고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오르간이 덜컥 고장났거든요. 성탄 미사도 드려야 하고, 연극 발표회도 해야 하는데 하나뿐인 오르간이 고장 났으니 모올 신부는 속이 탈 수밖에요. 시골마을이라 기술자를 부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새 오르간을 살 형편도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직접 오르간을 고쳐보겠다고 나섰지만 도무지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도 알 수 없었답니다.
상심한 신부는 일손을 멈추고 창 밖을 내다보았죠. 그러자 달빛이 마을을 비추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참으로 고요한 밤이로구나’ 마을 풍경에 감동받은 그 순간 모올 신부에게 아름다운 시 한 편이 떠올랐다죠. 그는 즉시 펜을 들어 떠오르는 시상을 적어내려 간 뒤 다음날 아침 오르간 연주자인 구루버 선생을 찾아가 그걸 보여주며 작곡을 부탁했답니다. 그 해 성탄절 모올 신부가 쓴 시에 곡을 붙인 노래가 오르간 대신 기타로 연주되었죠.
이게 요즘 거리 곳곳에서 들을 수 있는 캐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탄생 비화입니다. 모올 신부가 고장 난 오르간 앞에서 망연자실하고만 있었다면, 또는 고쳐보겠다고 애를 쓰다가 화가 나 오르간을 부셨다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선보이지 못했을 겁니다.
이건 이 책에 실린 많은 일화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제 책의 성격이 짐작 가겠지요. 돌멩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부딪치게 되는 ‘시련’의 상징입니다. 실제 우리는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걷어차이기도 하고, 차기도 합니다. 돌멩이를 던지기도 하고 얻어맞기도 하죠. 어느 쪽이든 돌멩이에 고마움을 느끼는 이는 없을 겁니다.
최고의 성공학 동기부여가를 꿈꾸는 지은이는 하찮은 돌멩이 하나에도 깊은 뜻이 있다고, 어떻게 보느냐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돌멩이 하나라도 쓸모가 있고 고맙게 여길 수 있음을 다양한 예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책의 제목이 된 이야기를 볼까요. 어느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에게 묻더랍니다. “선생님, 왜 시냇물은 소리를 내며 흘러가요?”라고요. 소풍에서 돌아온 선생님은 이 책 저 책 들춰본 끝에 그 이유를 알아냈죠.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것은 바로 물속에 돌멩이가 있기 때문이란 걸요.
마음 먹은 대로 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고, 기회보다 시련이 더 많은 인생이란 ‘자갈길’을 걷는 이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 모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