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죽음, 불행 등 나쁜 모든 사건도 하느님의 뜻인가?
우리는 병이나 죽음, 추위와 더위 등 자유의지가 없는 자연적 원인에 의해 일어난 몇몇 필연적 작용에는 위와 같은 것이 해당될지라도 인간의 자유의지에 속하는 것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사실 누군가 우리에 대해 나쁘게 말하거나 우리의 재산을 빼앗고 우리를 때리며 박해한다면 어떻게 이런 행동들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결코 바라시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일이 단지 인간의 -그가 고의로 그랬건 무지해서 그랬건 간에- 자유의지 탓일 뿐이라고 결론지을 것이다. 사실 이런 생각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사람은 그 뒤에 숨어서 주님이 준비하시는 타격을 피해 보려 하고 부족한 용기와 순종 정신을 변명하려 한다. -<당신의 잔 속에 담긴 희망>에서
♣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섭리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기 위해 이와 같이
추론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도 그것이 헛되다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그분 말씀대로, 이런 사건들 속에서도 다른 모든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명령이나 허락 없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차라리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은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이 저지른 살인과 간통을 벌하고자 하면서
예언자 나단을 통해 말씀한 다음 성경 구절들을 참조하십시오.
(2사무 12,9-12)와 (이사 10,5-6)를 참조하십시오.
이제 우리 자신에게 물어 보자.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에게 행한 악, 그리고 아시리아가 이스라엘에 행한
악의 근원이 바로 하느님 자신임을 이보다 더 노골적으로 선언할 수 있을까?
또 다른 예를 들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리라.
-상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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