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담은 집, 치레무늬로 우주관을 형상화하다 사람은 작은 우주이고 집은 사람을 닮는다 집은 머리인 지붕이 있고 얼굴인 몸통(기둥 부), 발굽인 뜰팡 (기단)의 세부분으로 크게 구분한다. 지붕은 머리처럼 명쾌하며 검다(백성을 검은머리라고 하는 것과 같다). 몸통은 얼굴처럼 들어가기도 하고나오기도 하며 뚫어지기도 하여 치레가 많다. 반면에.. 집짓기 2011.03.02
지구를 살리는 흙 황토 지구를 살리는 흙 황토 살아있는 공간을 만드는 흙 과연 우리 조상들은 흙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그리고 흙의 효과는 어떠했을까? 조상들은 흙을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였는데,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고 집약적으로 사용한 데가 집이다. 한옥은 재료적으로 볼 때 나무가 구조내력적인 측면을 담당하.. 집짓기 2010.12.28
숨 쉬는 그릇 옹기, 미래를 담다 흙이 살아 있어야 옹기가 숨을 쉰다 우리나라 산과 들은 경작하기에 좋은 토양을 갖고 있어 옹기장이한테는 더 할 나위 없는 보물창고이다. 나지막한 산 아래 비스듬히 누워있는 밭머리 위로 뻘건 속살을 내놓은 자그마한 산언덕이 자리하고 있는데, 옹기를 만드는 노인은 “바로 저거야.”하고 삽자.. 집짓기 2010.11.23
조선의 정신을 담은 서울의 문門 조선의 정신을 담은 서울의 문門 시간의 흐름 속, 변화해 온 문의 의미 ‘조선의 정신을 담은 서울의 문’을 말하고자 한다면 ‘서울’과 ‘문’의 의미를 살핌에 있어, 조선왕조 도읍지였던 시대와 그 시대를 이끌어왔던 정신적 가치를 반영한 문이라는 것이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서.. 집짓기 2010.10.20
문門, 시대의 정신이 되다 문門, 시대의 정신이 되다 한 시대의 문화와 정신이 반영된 문 고대 이래 우리 전통 문의 한 축은 불교의 정신세계를 상징했다. 통일신라 건축물인 경주 불국사에서도 우리 고대 문의 시대적·정신적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삼국통일 직후 8세기 통일신라는 불교국가로서 불국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 집짓기 2010.10.12
한옥을 한옥답게 하는 처마 한옥을 한옥답게 하는 처마 온돌과 마루가 어우러진 한옥 한옥을 한마디로 설명하라고 하면, 온돌과 마루가 한 건물에 공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형식이다. 구들(온돌)이라고 하는 난방 방식은 우리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세계 유일의 것이다. 이 구들에 마루를 접합시킨.. 집짓기 2010.07.23
선비 닮은 소쇄원의 꽃담은 시들지 않는다 선비 닮은 소쇄원의 꽃담은 시들지 않는다 이 종 근 전남 담양 소쇄원(명승 제40호) 입구의 대숲은 ‘죽향의 고향’답게 그림자조차 집어 삼킬 만큼 길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우리는 담양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는데 8할은 대잎이 가져다주는 바람 소리라고 믿고 있다. 댓잎의 사각거리는 바람 소리.. 집짓기 2010.07.13
남아있는 조선시대 별서정원 성락원 남아있는 조선시대 별서정원 성락원 정 성 원 <성락원의 배치도로 살펴보는 공간구조. 쌍류동천, 용두가산으로 이루어진 진입공간과 본제, 누각, 영벽지의 본원. 송석정, 연지로 이루어진 심원의 3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별서는 저택에서 떨어진 인접한 경승지에서 은둔과 은일 또는 자연과의 .. 집짓기 2010.04.27
하늘담은 꽃담, ‘소통과 나눔의 삶’이 가져다주는 행복 전파의 빛깔 하늘담은 꽃담, ‘소통과 나눔의 삶’이 가져다주는 행복 전파의 빛깔 상식을 뛰어넘는 담이 있다 꽃담, 말부터 참 예쁘다. 비록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지 않는 서자 취급을 받고 있지만 꽃담은 소통이다. 집주인의 성품을 드러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꺼이 초청한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도 소망한다.. 집짓기 2010.04.23
한국의 담墻, 그안에 담긴 은근의 미학 한국의 담墻, 그안에 담긴 은근의 미학 우리 문화를 담은 담 한국의 담은 돌쌓기가 특이하다. 삐뚤삐뚤하고 불규칙하며 비정형적이다. 제멋대로 쌓은 것 같다. 왜 그랬을까. 표준화 혹은 동일성을 싫어한다는 뜻인데, 산업기술이 발전하지 않아서 그랬다는 자조적인 의견도 있으나 직지심경이나 신기.. 집짓기 201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