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의 이상한 행동들 |
나르시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목동이다. 이 목동은 매우 잘생겨서 외모 때문에 여러 요정에게 구애를 받는다. 하지만 나르시스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양 떼를 몰고 거닐다 호숫가에 다다른 나르시스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곤 세상에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에 반한다. 나르시스가 손을 집어넣으면 파문에 흔들리다가 잔잔해지면 또다시 나타나곤 했다. 나르시스는 결국 그 모습을 따라 물속으로 들어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나르시스가 있던 자리에서 꽃이 피어났고 그것이 바로 수선화라고 한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를 나타낸다. 나르시스는 남자다. 하물며 남자도 그럴진대 여자가 한창 꽃다운 소녀일 적 아름다움은 과연 어떠할까! 사람은 누구라도 생로병사의 길을 간다. 순탄한 인생길에 더하여 평온한 죽음을 맞는 건 분명 축복이다. 그러나 그러한 평화의 과정을 온전히 가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부모님의 이상한 행동들> (곽용태 저/브레인와이즈 출판사 간)은 ‘치매의 이상행동 증상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서두부터 나르시스 이야기를 꺼낸 건 여자에게 있어 미모란 욕망이자 권력이란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도적 포석이다. 그렇지만 인정사정조차 없는 세월은 절세가인의 미녀에게조차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내재하고 있다. ‘늙음’이라는 자연스런 현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치매’라는 불의의 습격까지 찾아오면 이건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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