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시

그때

이산저산구름 2018. 5. 29. 08:14
 

 


그때


 

허전하고 우울할 때

조용히 생각에 잠길 때

 

어딘가 달려가 닿고 싶을 때

파란 하늘을 볼 때

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가면 더욱더

저녁노을이 아름다울 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때

둥근 달을 바라볼 때

무심히 앞산을 바라볼 때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귓가를 스칠 때

 

빗방울이 떨어질 때

외로울 때

친구가 필요할 때

떠나온 고향이 그리울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니는

내 그리움의

그 끝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김용택ㅡ


'다시 보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미 우화  (0) 2018.07.06
아침향기   (0) 2018.06.21
누군가 내 안에서   (0) 2018.05.19
그대와 함께 있으면   (0) 2018.04.14
말은 그렇게 한다   (0) 2018.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