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맘

그림으로 만나는 나

이산저산구름 2018. 3. 28. 08:57
그림으로 만나는 나
 
인생강좌를 들으러 갔다. 50세 이후의 삶의 전환을 위해 마련된 인생강좌다. 우선 강좌 제목이 매력적이다. 세부 내용을 보니 그림을 통해 경직된 미음과 몸을 풀고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 탐색의 시간이다. 미술치료라는 말은 들어 봤어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있다. 강사는 ‘차의과대학교’의 미술치료대학원 원장인 정여주 박사다. 
 
 
첫 시간에 수강생을 향해 학교 다닐 때 미술 시간이 즐거웠느냐고 물어본다. 많은 사람이 즐겁지 않았다고 손을 든다. 강사는 우리나라 미술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사실 나도 미술 시간이 즐겁지 않았다. 미술 시간엔 항시 준비물이 필요했다.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하기도 미안했다. 다음으로 미술에 소질이 없는지 고양이와 호랑이를 구별해 그리지 못하는 등 미적 감각이 없었다. 학창시절에 잘 그린 그림을 교실 뒤편에 붙일 때 언제나 내 그림은 그 자리에 없었다.
 
종이를 한 장씩 나누어주는데 나무에 둥근 원 모양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적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도 적으라고 한다. 크게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더 큰 원을 그려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색을 입혀보라고 색연필을 나누어 준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엇을 추구해서 얼마나 이루었는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앞으로 남은 생애의 구체적 목표는 세우고 살아가는가!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기분으로 대충 살고 있지는 않은지 나를 돌아봤다... [더보기]

 

<시니어리포터 조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