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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 ■

이산저산구름 2016. 7. 19. 08:27

 

 

 

 

■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 ■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420호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외
지정면적 5,019,648㎡
지 정 일 2000년 7월 18일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은 제주도의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산 일출봉 전체와 1㎞ 이내의 해역을 포함하고 있다. 성산 일출봉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의 성산반도에서 돌출된 거대한 한 덩어리 암석산이며,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구치어 형성된 화산으로서 거대한 암석으로 된 왕관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해발 182m 정상부분의 가운데는 30,000여 평의 큰 분지를 이루고 있으며 주변에는 99개의 깎아 세운 듯한 바위가 둘러서 있다. 일출봉 남쪽에는 신양반도, 섭지코지로 이어지는 길이 5,000m의 모래암석으로 이루어진 타원형 해안이 있다. 일출봉은 한라산 주변 360여 자화산 가운데 3면이 수직 암석으로 바다에 솟아 있는 유일한 사례이며, 또한 192m 높이에 암석층이 그대로 드러나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나타내고 있다.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 일대에서 2004년 확인된 관속식물은 77과 185속 190종 29변종 3품종으로 총 222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양치식물이 7과 15속 18종이고, 나자식물이 3과 3속 1종, 피자식물은 67과 167속 171종이 생육하고 있다. 특히 희귀식물 및 특산식물로는 풍란·고란초·두루미천남성·갯방풍·초종용·야고 등이 자라고 있으며, 귀화식물로는 나한송·방울새풀·용설란·실유카·수선화·모시풀·소리쟁이·수국·개망초 등 23종이 생육하고 있다. 이들 식물 중 식물 분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종은 야고로서 열당과에 속하며 참억새의 뿌리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한국에서는 제주도에만 분포하는데 제주도에서도 분포지가 매우 한정되어 있는 종이다. 이곳에 서식하는 해산식물은 녹조류 24종·갈조류 37종·홍조류 66종으로 총 127종이 보고되어 우리나라 해조상을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가 생육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이들의 분포 특성 또한 한국 해조류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어 학술적으로 주목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제주분홍풀(Dasysiphonia chejuensis I.K. Lee et West)로 지칭되는 신속·신종 홍조식물의 원산지이며, 제주나룻말(Acrochaetium inkyui Y.P. Lee)로 지칭되는 신종 홍조식물의 원산지이다. 해산동물의 경우 저서무척추동물은 해면동물 25종·극피동물 16종·자포동물 히드라충류 6종·산호충류 9종·태형동물 9종·피낭동물 4종·이매패류 12종·다판류 5종·복족류 54종·갑각류 37종 등으로 총 177종이 생육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중에도 많은 한국산 미기록 종들이 포함되어 우리나라 해산동물상의 분포 특성을 구명하는데 매우 주목되는 지역이다.

 


해 뜨는 오름으로 불리는 성산일출봉은 전형적인 응회구凝灰丘로서, 높이 179m, 분화구 직경 600m, 그리고 최대 45°의 가파르게 경사진 층리層理를 보이는 전형적인 응회구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분화구의 바닥은 해수면보다 약 90m 위에 있다. 이 응회구는 해수면이 현재의 높이와 동일했던 약 5,000년 전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의 수성화산 분출작용에 의해 생성되었다.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 분출하여 해수면 위로 출현하는 섯시형(Surtsey) 화산의 탄생과 성장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성산일출봉은 섯시형 수성화산 분출에 의하여 만들어지는 모든 종류의 퇴적구조들을 간직하고 있어, 과거 응회구의 화산활동과 퇴적작용들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수성화산의 분출 및 퇴적작용에 대한 해석의 토대를 제공해주고 있다. 전세계에는 성산일출봉 응회구와 유사한 수많은 수성화산들이 있지만 성산일출봉은 노출된 해안절벽을 따라 다양한 내부의 지질구조들을 훌륭히 보여주고 있어, 아마도 전 세계에서 전형적인 응회구의 형태들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표본일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성산일출봉은 서쪽 사면을 제외하고 해식작용에 의하여 수직의 해식절벽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성산일출봉은 분화구 내부 퇴적물들부터 가장자리의 지층들까지 화산체의 뛰어난 지질학적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지질 구조들, 응회구의 분출과 퇴적물이 퇴적되는 동안 만들어지는 퇴적동시성 단층들과 균열들, 분출하고 있는 동안 사면의 붕괴에 의해 발생하는 사태와 암설류 퇴적층, 습기를 머금어 끈끈한 화산회가 화산력 크기 이상의 화산 암편의 표면에 달라붙어 만들어지는 부가화산력, 습윤한 화산쇄설성 밀도류에 의해 형성되는 점착성 연흔, 다양한 내부 구조를 보이는 얇게 층리진 응회암 등을 해안절벽들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퇴적 구조들은 성산일출봉의 분출 당시 화도火道로 다량의 물이 흘러들었으며, 분출한 화산 물질들도 축축하고 끈끈한 상태였음을 지시한다. 성산일출봉의 응회암층은 대체로 기공氣孔의 함량이 높은 현무암질 화산력과 잘고 각지게 깨어진 유리질 화산회로 구성되어 있다. 화산암괴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화산암괴의 약 60%와 화산력의 약 3%는 기반암에서 뜯겨 올라온 결정질 현무암편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