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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5]당신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김헌택|정평의소리

이산저산구름 2016. 4. 28. 11:44

 

                                                                                            

            당신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정평 총무 김헌택 제준이냐시오(khtseo@hanmail.net) 

 

 봄입니다. 온 산천엔 참꽃과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어제는(4월 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부패사학 주범 규탄과 사립학교법 개정 촉구 국민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노숙자들을 많이 봤습니다. 온 산천에는 봄이 왔건만,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겨울입니다. 옛말에 春來不似春이라더니 그야말로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의 절반이 넘는 중 고등학교와 팔 할이 넘는 대학이 사립학교이지만, 사립학교는 국립과 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합니다. 국민의 세금이 엄청나게 지원되지만,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사립학교법'이 제대로 개정되지 않으면,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피해자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지난 해 가을에 '사립학교법 개정과 부패사학 척결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가 결성되었고 그 동안 세 차례가 넘도록 국민대회가 열렸지만, 정치권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4월 임시국회에서 국회가 '사립학교법'을 반드시 제대로 개정하도록 우리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지난 98년 9월에는 당시 안동 문화회관에서 7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안동지부를 창립하였습니다. 99년 7월에는 민덕기·스테파노(변호사)지부장이 '농어촌 소규모학교 통폐합 저지를 위한 경북 비상대책 위원회' 상임의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였고, '우리고장 바로 알기' 동아리와 상담 동아리를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으며 정기적인 '가족상행'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교조와 함께 '어린이날' 행사도 공동으로 주최하는 등 여러 민주 단체들과 연대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99년 7월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천주교연대'가 결성되면서 9월에는 안동교구 신부님 10여분이 열흘 동안 삭발 단식을 하셨고, 신자들도 시국기도회 미사를 네 차례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12월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경북북부 지역 시민연대'를 창립하였습니다. 지금까지 28개 단체들이 참여하여 뜻을 함께 하며,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여 500여명의 시민들이 성금을 내고 실명으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선언광고를 지역 신문에 다섯 차례나 게재하는등 꾸준히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쳤지만, 아직도 전향적인 개정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의 걸림돌인 '국가보안법'은 하루 빨리 폐지되어야 합니다.

지난 해 제16대 총선 연대 활동으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국회의원 후보를 낙선시키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되면서 모처럼 '시민운동'의 방향과 원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안동에서도 '2000총선 안동연대'의 성과를 바탕으로 12개 단체들이 의기투합하여 지난 해 11월 10일에 '열린사회를 위한 안동시민연대'를 창립하였습니다. 시민 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우리 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부문의 개혁과제와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이미 지난 해에는 안동시가 '시 금고 선정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임시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상주에서는 '상주 시민참여연대'가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공사를 중단시키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운동'에 따뜻한 관심을 갖고 한 번 참여해 봅시다. 이 일이 바로 우리 사회가 좀 더 아름답고 진정 살맛 나는 사회로 만드는 참으로 소중한 일입니다. 당신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세상을 바꿉니다.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 20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