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

이산저산구름 2015. 11. 24. 08:57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

 

 


지정번호 명승 제13호
소 재 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외
지정면적 341,378㎡
지 정 일 2004년 11월 17일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반도 맨 서쪽, 격포항 오른쪽 닭이봉 밑에 채석강이 위치하고 있다. 채석강은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하며, 적벽강은 채석강 바로 옆에 있는 죽막마을을 경계로 해서, 해안절벽 일대를 의미한다. 채석강과 적벽강 지역의 경관이 아름다워 이 두 지역을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이라는 명칭으로 지정하였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변산반도에서 서해바다 쪽으로 가장 많이 돌출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강한 파랑의 영향으로 형성된 곳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지층들로 구성된다.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겹겹이 쌓인 층리 등 해안지형의 자연미가 뛰어난 경승이다. 이러한 파식대·해식애·해안단구 및 화산암류·습곡 등의 이곳 지질 및 지형은 과거의 지질작용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채석강은 층리가 잘 발달된 퇴적층이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노출되어 마치 수백 권의 책을 쌓아 올린것 같은 모습의 해식절벽을 이루고 있다. 채석강은 주변의 백사장, 맑은 물과 함께 어울려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적벽강은 그 이름과 같이 붉은 색 암반과 절벽으로 해안이 형성되어 있어 특별한 경치를 이루고 있다. 죽막마을 해변은 다양한 암벽 및 상록활엽수의 식생이 형성되어 있고 천연기념물 제123호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이 있는 등 식생환경이 우수한 곳이다. 부안 채석강·적벽강 일원은 특이한 해안 지질경관과 식생경관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서, 수성당과 같은 문화경관적 요소와 과거 닭이봉에 설치되었던 봉화대와 같은 역사적 요소가 명승의 장소적 가치를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채석강은 중국의 당나라 시인 이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던 중에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중국의 채석강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적벽강 또한 중국 송나라 시인 소동파가 즐겨 놀았다는 중국의 적벽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후박나무 군락 앞 해안의 암반층에 형성된 석물상 가운데 어느것은 여인의 가슴 같고, 또 어느 것은 토끼 모양을 하고 있는 등 바위 하나하나가 만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돌아가면 높이가 30m 정도 되는 2개의 절벽으로 된 바위가 있는데, 그 안에 용굴이라 부르는 50㎡면적의 동굴이 있다. 용굴에서 북쪽으로 용두를 돌아가면 검붉은 암벽으로 덮여 있다. 이곳에는 검은색·갈색 등 형형색색의 수석이 깔려 있어 절경을 이룬다. 격포는 옛날에는 수운의 근거지가 된 곳이다. 이곳은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영월 어라연 일원

 


지정번호 명승 제14호
소 재 지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산40 외
지정면적 1,677,824㎡
지 정 일 2004년 12월 7일


영월 어라연 일원은 영월읍을 남북으로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동강의 문산 나루터와 거운 나루터 사이에 있다. 동강의 일부인 영월 어라연 지역은 하천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천혜의 지역으로서, 한반도의 지질학적 구조운동, 즉 융기의 증거인 감입곡류하천이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이한 지형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어라연 일대의 역암층으로 이루어진 수직절벽은 강물의 침식에 의해 형성된 하식애이며, 오랫동안 지속된 침식과 풍화작용은 협곡의 어라연 계곡을 이루게 하였고, 상·중·하선암 지역의 구하도를 만들었으며 소·여울·급류 등의 특별한 지형을 형성시켰다. 어라연 계곡은 하천 및 암반이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주변 산야가 울창한 산림지대로 형성되어 기암절벽과 식생경관이 서로 천혜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명승이다.

 


어라연 지역의 식생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천 주변의 식생으로는 달뿌리풀이 대부분 차지하며 그 외 엉겅퀴·갈대·패랭이·쇠별꽃 등이 분포하고 있다. 하상의 식생으로는 강가 경계부에는 원추리·홑왕원추리·덩굴딸기가 대군락을 이루고 있고, 목본으로서 갯버들·키버들·왕버들·시무나무와 비술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산림식생으로서는 소나무 군락이 높은 분포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술적 가치가 있는 식물군으로서 회양목 군락지 및 비술나무·시무나무 등이 있고 암벽식생으로서 돌단풍·부처손 등이 자라고 있다. 또한 어라연 계곡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어종으로 어름치가 서식하고 있고, 어라연은 수달·황조롱이·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비오리 등 야생동물의 집단서식지로서 알려지고 있어 명승으로서의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문화경관적 측면에서 어라연 지역에는 정선아리랑 등 2,000여 수의 토속민요가 전승되고 있으며, 신석기·청동기·철기 유적지뿐만 아니라 설화·민담·전설 등이 다수 분포하여 문화유적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큰지역이다. 어라연은 물 반, 고기 반이라 할 정도로 고기가 많아 물고기의 비늘이 비단결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초기에 어라연에는 큰 뱀이 바위위에 가끔 나타났다. 이 뱀은 길이가 수십 척이고 비늘이 동전만한 크기이며, 머리에는 두 귀가 있고 배에는 발이 네 개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자 조정에서는 권극화權克和를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다. 권극화가 배를 타고 연못 가운데 이르자 폭풍이 일고 파도가 험악해 지더니 배를 삼켜 버렸으며, 잠시 후 바람이 잦고 뱀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어라연에는‘상선암’과‘하선암’이라고 하는 두 개의 바위섬이 있는데, 이 바위에는 신선이 기거했다는 전설이 있어 바위 이름이 이렇게 명명된 것이라고 한다. 어라연은 정선에서부터 내려오는 뗏목이 지나가는 여울로서, 정선아리랑 등 문화적 요소가 어우러져 문화경관적 장소성을 돋보이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