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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적부 (自適賦) - popeOde on Solitude

이산저산구름 2012. 7. 2. 12:49

 

자적부 (自適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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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e on Solitude / Alexander Pope (1688-1744) 
Happy the man, whose wish and care 
A few paternal acres bound, 
Content to breathe his native air 
In his own ground. 
Whose herds with milk, whose fields with bread, 
Whose flocks supply him with attire; 
Whose trees in summer yield him shade, 
In winter, fire. 
Blest, who can unconcernedly find 
Hours, days, and years slide soft away 
In health of body, peace of mind; 
Quiet by day, 
Sound sleep by night; study and ease 
Together mixed, sweet recreation, 
And innocence, which most does please 
With meditation. 
Thus let me live, unseen, unknown: 
Thus unlamented let me die, 
Steal from the world, and not a stone 
Tell where I lie.



自適賦
자신의 바람과 소망이 
물려받은 땅 몇 마지기에 한정되고, 
자신의 땅에서 고향 공기를 마시며 사는 사람은 행복하리. 
소떼 길러 우유를, 논밭에서 양식을 얻고, 
입을 옷을 제공하는 양떼와, 
나무들은 여름에 그늘을, 겨울엔 땔감을 주네. 
걱정 없이 시간들과, 날들과 해들이 
조용히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복 받았네 
몸은 건강하고, 마음은 평화롭고, 낮은 고요 하네.
밤에는 깊은 잠을 자고, 연구와 휴식을 
적당히 번갈아 하며, 여가시간을 즐기고, 
기쁨을 만들어내는 소박한 생활은, 명상함으로 얻어지네. 
나 이렇게 살고 싶네, 눈에 띄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채, 
그래서 슬퍼하는 이 없이 나 죽어, 세상에서 사라져, 
내가 어디 누워 있는지 알리지 않도록 묘비도 남기지 않으리라.
* attire: 의복, 복장
* unconcernedly: 태연하게
* meditation: 명상, 묵상
* unlamented: 슬프게 여겨지지 않는, 슬퍼하는 사람 없는




오늘 영1지는 아래 김상용시인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란 시와 함께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 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 와 자셔도 좋소. 왜 사냐건 웃지요. 도시의 분주한 일상 속에 자신을 잃고 사는 때가 많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삶이 아닐까요. 누르기 어려운 유혹이 느껴지네요. 허망한 속세의 삶을 훌훌 떨치고 자연과 전원 속으로 돌아가는 게 어렵다면 이번 여름 휴가를 그렇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