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에 무엇이 보이는가?
어떤 경제학자가 사업가들에게 강연해달라는 청탁을 받았다. 그녀는 커다란 백지를 벽에다 붙인 다음 까만 점을 하나 찍고 나서 맨 앞줄에 앉은 사람에게 무엇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 사람은 망설이지 않고 "까만 점이오."하고 말했다. 강사는 강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면서 같은 질문을 던졌고, 그들은 하나같이 '까만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사는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렇게 말했다. "그래요, 여기 까만 점 하나가 있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여러분 중에 누구도 이 커다란 백지를 보았다는 사람은 없었어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그 점입니다." -<느낌이 있는 이야기>에서 ♣ 커다란 백지에 '까만 점' 하나를 찍었는데 사업가들은 '까만 점'만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 '까만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혹시라도 그 까만 점은 기업의 목적인 '이윤 추구'로만 보였을까요? 그리고 왜 그들 중 아무도 이 커다란 백지는 보지 못했을까요? 혹시 기업의 목적이 '사회 환원'이라는 것은 그들의 생각 밖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요? 그리고 그들에게는 노동자들의 소리나 저임금, 인권, 노동 환경, 노동자 복지 같은 것들은 아예 백지처럼 아무 것도 아닌,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을까요? 신앙인들도 기복신앙에 젖어 있으면 왜 나에게는 복이 내리지 않는가에 매달려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상 커다란 백지는 하느님의 현존이고 나는 '까만 점'입니다. 커다란 백지 없이는 '까만 점'은 이미 존재가 아닙니다. '까만 점'은 커다란(영원한 하느님) 백지(아무것도 보이지 않는)에서만 존재합니다. 신앙인이 '하느님의 현존'(커다란 백지)안에서의 삶을 살아야 까만 점으로서의 하느님 자녀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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