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아시시의 '가난의 극점'
그의 영성에서 핵심적인 말은 견딤(sustinere), 돌려 드림(reddere), 순종(obedire), 봉사(servire)이다. 그의 글을 종합해 보면, 견딤은 인내(patientia)에서 오고, 인내는 겸손(humilitas)에서 나오며, 돌려 드림은 지혜(sapientia)에서 오고, 지혜는 존경(timere)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이렇게 견디고 돌려 드림이 순종이라면, 이 순종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봉사이다. 자신의 작고 하찮은 본모습에 머무는 진실한 인내의, 덕을 통하여 참되고 완전한 기쁨에 든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필연적으로 이를 기점으로 작고 하찮은 이웃에 대한 봉사를 하게 된다. 이 봉사 또한 우리에게 참되고 완전한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참된 덕행도, 영혼의 이익도 여기에 있다. -한국 가톨릭 대사전,<프란치스코, 아시시의>중에서
♣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위에 열거한 모든 덕행들은 결국 '가난의 극점'에
수렴됩니다. 그리고 가난의 극점에서 예수님의 파스카 신비 안에서
예수님과 대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가난의 극점'은 프란치스코가 늘 말했듯이 주님 앞에 우리는 벌레와 같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無化(nothingness)하여 자신을 내세울 것이
없고, 하느님만이 우리의 존재 이유요 목적임을 고백하는 완전성에
이르는 길의 꼭지점이 프란치스코의 '가난의 극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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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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