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관계 속에서만 하느님의 형상이 될 수 있다
하느님의 첫 번째 부정적인 선언은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라는 말씀이다.(창세 2,18)
이 상징적 묘사를 보면 하느님이 인류를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존재,
또한 불가피하게 성적인 존재로 만드신 사실이 나타난다.
“하느님이…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창세 1,27)
따라서 공동체 건설은 모든 사람의 전임 직무가 된다.
인간은 언제나 인간의 공동체를 기뻐해야 하며, 남자나 여자 각각이 아닌
오직 인간의 관계 속에서만 하느님의 형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감사하는 가운데 살아가야 마땅하다.
이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1요한 4,8)는 선언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준다. 그 까닭은 이것이 삼위일체 하느님에게서
볼 수 있는 관계의 삶과, 피조물인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관계의 삶 사이의 대칭 관계를 표현해 주기 때문이다.
-<현대인을 위한 생활 영성>에서
♣ 인간人間이란 한문 글자가 말하듯이
서로의 사이, 즉 관계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존재의 시초에 관계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내 존재가 생성되었습니다.
성장하면서 형제자매 관계, 친척 관계, 학교 교우 관계,
사회에 진출하면 직장 동료와의 관계의 연속성 안에서 맺는
관계의 삶이 바로 인간의 삶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와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때 의롭게 성화되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에게서 근원적인 관계의 사회성을 깨닫고,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도 본질적으로 사회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는 물론, 모든 피조물과 특히 자연과의 관계를
떠나서 살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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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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