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결처럼 보드라운 명주바람, 갑작스레 몰아치는 벼락바람 '가만바람'은 소리 없이 가만히 부는 바람입니다. 부는 듯 마는 듯한 바람이지요. '가는바람'은 약하긴 해도 바람결은 느낄 수 있습니다. 잔잔하게 부는 '잔바람'도 이와 비슷합니다. 가는바람에 잔물결을 이룬 못물은 햇빛에 반사되어 금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 눈부시게 반짝거린다. <.. 우리말 여행 2012.10.17
'아니오.'와 '아니요,' 우리말에서는 '아니오'를 쓰는 경우와 '아니요'를 쓰는 경우를 구분합니다. 다음 중 맞는 표기는 무엇일까요? 1. 그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오/아니요. 2. 우리는 친구가 아니오/아니요, 형제랍니다. 3. "네가 유리창을 깨뜨렸니?" "아니오/아니요, 동생이 유리창을 깨뜨렸어요." 1번의 답은 '.. 우리말 여행 2012.08.01
춘천은 안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처음 찾은 춘천. 사람 사는 곳이 물과 이렇게 가까울 수 있다니 신선한 충격이었다. 짝사랑하던 여자 친구와 생전 처음 불꽃놀이를 본 곳이 춘천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춘천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로 남아 있다. 그때 그 길을 따라 걷는 일, 지금은 부.. 우리말 여행 201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