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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 당신이 옳다

이산저산구름 2018. 12. 26. 14:52
[책 세상] 당신이 옳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적정심리학’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누구나 치유자가 될 수 있고 스스로를 치유할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간단하지만 본질을 건드려 세상을 변화시키는 적정 기술처럼, 복잡한 이론이나 전문가 의견에 의존하지 않고 일상적 삶에서 존재 자체에 주목하고 나와 남의 상처를 돌볼 수 있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심리적 심폐소생술을 적정 심리학이라고 불렀다.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담하고,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하는 것이 조리 기술자가 만든 고급 음식이라면, 특별하지 않아도 물리지 않는 음식으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심리학을 설명한다.
 
 
상처받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바로 ‘공감(共感)’이다.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해주는 것을 공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감정노동과 공감을 구분한다. 제대로 공감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공감의 과녁, 경계 짓기, 공감의 허들 넘기로 설명한다.
 
공감을 정서적 공감과 인지적 공감으로 나눈다면 그 비율이 2:8 정도라서 타인과 공감하기 위해 인지적 노력과 학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타인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는 감정적 반응 그 자체는 공감이 아니다. 한 존재가 또 다른 존재가 처한 상황과 상처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존재 자체에 대해 갖게 되는 통합적 정서와 사려 깊은 이해의 어울림이 공감이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천천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따라서 상황과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이 이해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