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그렇게 살자

이산저산구름 2018. 6. 29. 08:11

그렇게 살자


 

산은 침묵하며 살고

강물은 낮은 자리에서 살고

태양은 제 몸을 불태우며 살고

갈대는 흔들리면서 살고

잡초는 짓밟혀도 산다.

 

그러니

우리도 살아내자

기어코 살자

 

 

꿈이 보이지 않아도

고독이 뼈마디 마디를 쑤셔도

현실이 칼날처럼 잔혹해도

모두가 등을 돌렸다 해도

하늘이 부를때 까지

 

 

눈물겹게

황홀하게

장엄하게

전울하며

 

글 /  김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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