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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 우울할 땐 뇌 과학

이산저산구름 2018. 5. 3. 09:58
[책 세상] 우울할 땐 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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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라서 우울증을 감기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울증은 감기와 같은 단순한 질환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우울증을 인류에게 가장 큰 부담을 초래하는 10대 질환 중 3위로 보고한 바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명 중 4명에서 8명에 이른다고 한다.
 
의학적으로는 2주 동안 지속적으로 평소에 기쁨을 느끼고 원래 하던 활동에서 아무 기쁨을 못 느낀다든가, 우울감이 2주 정도 지속된다면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우울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거나 ‘너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고 위안을 삼으라.’ 등 가볍게 건네는 말은 오히려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우울증은 그저 슬픈 상태가 아니라 더 광범위하다. 사실 우울증에 걸렸다고 해서 꼭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감정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었다고 느낀다. 희망이 없고 어찌해볼 도리가 없을 만큼 절망적이다. 음식도, 친구도, 취미도, 기력도 급속도로 떨어진다. 어떤 일도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낀다. 잠들기 어렵고, 잠들더라도 계속 잠든 상태를 유지하기 어렵다. 아픔과 통증을 훨씬 극심하게 느낀다. 집중이 안 되고 불안하고 수치스럽고 외롭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