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시

조선 명기(名技)들의 시(詩)

이산저산구름 2016. 11. 23. 10:28

 

 

조선 명기(名技)들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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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봄 오고 그댄 오지 않으니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덧없는 마음

들여다 보는 거울엔 먼지가 끼어

거문고 가락만 달아래 흐르네

부안기생 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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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신 님께  

취하신님 사정없이 날 끌어단

끝내는 비단적삼 찢어놓았지

적삼 하날 아껴서 그러는게 아니어

맷힌정 끊어질까 두러워서그렇지

부안기생 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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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위에서 시를 읋는다

성천 길 위에 말 멈추니

꽃지는 봄날 두견새 시름일세

물길은 평양으로 통하고 

땅은 강선루에 잇닿았네 

성천기생 채소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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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몽

꿈길밖에 길이없어 꿈길로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기를 지고 

송도기생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밖에 없는데

 訪歡時歡訪 (농방환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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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옛산이 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그든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 매라

송도 기생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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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송도 기생 황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