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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도 천연보호구역 ■

이산저산구름 2016. 6. 8. 08:28

 

■ 홍도 천연보호구역 ■

 

 

 

지정번호 천연기념물 제170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 1 외
지정면적 6,616,357㎡
지 정 일 1965년 4월 7일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섬으로서, 본섬과 20여 개의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는 20.8㎞에 이르는 작은 섬이다. 북위 34°39′에서 34°44′에 위치하며,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길게 발달하고 있는 형상으로서, 그 길이가 약 7㎞, 폭은 0.2~0.8㎞이다. 홍도는 대흑산도의 서쪽 바다 19㎞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간의 낮은 부분(대목)을 기준으로 약 2/3의 면적을 가진 북부와 1/3쯤 되는 남부로 구분된다. 북부에서 가장 높은 깃대봉은 해발 367.8m이고 남부의 최고봉인 양상봉은 236m이다. 해가 지는 저녁에는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하여‘홍도紅島’라고 하였으며, 홍도의 형상은 누에의 모양을 지니고 있다. 홍도는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의 바위, 그리고 섬 주위에 위치한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절벽들은 오랜 세월의 바람과 파도에 의해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홍도는 짙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하며, 바람이 없는 날에는 투명하고 맑은 바닷물이 10m 이상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속의 경관 또한 매우 아름답고 신비롭다. 또한‘홍도의 낙조’는 뛰어난 절경이다. 홍도는 서해의 국토 끝에서 해가 진다고 하는 상징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섬이지만, 서해의 바다 속으로 해가 지기 전에, 진홍빛으로 물드는 바다와 그 위에 점점이 떠있는 바위섬들의 아름다움은 홍도 특유의 또 하나의 절경이다.‘ 홍도낙조’의 장엄한 광경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바다로 나가 배 위의 조망지점에서 보아야 하는데, 해를 등에 지고 붉게 타는 홍도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장엄한 경관이다.

 


홍도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로는 545종이 있으며, 주거지를 제외한 섬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자연 상태에 가까운 원시림을 볼 수 있다. 특히 홍도의 야생 지역에는 나도풍란·풍란·석곡·새우난초·무엽란·홍도원추리·홍도까치수염·영주치자·백량금·섬모시풀·흰동백 등의 희귀식물 및 특산 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한 사람주나무·모밀잣밤나무·구실잣밤나무·후박나무·식나무·동백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홍도에 서식하는 육상동물로는 곤충류·조류·파충류 등 총 231종이 있으며, 이 중에서 열대종인 남색남방공작나비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흑산도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보호가 필요하며, 흑비둘기·염주비들기·흑로·가마우지·쇠가마우지·괭이갈매기·원앙 등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새들도 많이 살고 있다. 홍도의 바다는 물이 맑아서 바닷 속에 살고 있는 생물상이 대단히 풍부하다. 해양생물상으로는 해조류 24종·무척추동물류 117종·어류 233종이 보고되어 있다.

 


홍도의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홍도층이 분포하는데, 홍도층은 사질砂質망상網狀하천평야와 일부 범람원 환경에서 퇴적된 것으로 판단되며, 대부분 사암으로 구성된다. 홍도층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의 색깔은 적자색, 적회색~회적색 등으로서 주로 붉은색을 많이 띤다. 홍도층에 발달한 지질구조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습곡, 북북동-남남서 또는 서북서-동남동 방향의 평단층(주향이동단층), 절리節理, 층리層理, 사층리斜層理, 연흔漣痕등으로, 이러한 지질구조와 붉은 색의 암색이 나타나는 여러 해식지형들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홍도의 사암층에 발달한 단층면과 절리면은 거의 수직방향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많은 부속 도서가 돌기둥 모양으로 솟아나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섬 전체가 습곡의 배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섬의 주능선이 배사축에 해당하고 주능선 양쪽 산허리는 배사구조의 양 날개에 해당한다. 암석해안에는 파도에 의해 깎여 이루어진 파식애와 파식대가 발달되어 있으며, 만입부灣入部의 경사면에는 주로 사암으로 된 자갈이 쌓여있고 그 모양은 원형에 가깝다. 파식으로부터 남아 있는 돌출부분은 주로 사암층으로 형성되고, 일부의 돌출부는 계속된 파식으로 분리되어 부속된 섬으로 되고, 약한 구조부분은 파식으로 해식동굴이 형성되었으며, 이 중에는 큰 동굴로 형성된 것도 있다. 실금리굴·석화굴·홍어굴 등은 사암층 내에 발달한 단층면을 따라 형성된 해식동이다. 파식작용이 계속되어 아치형의 것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독립문과 남문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홍도의 토양은 주로 사암이 풍화되어 쌓인 것인데, 토양의 심도는 얕고 흙 속에 암석의 덩어리 또는 각력角礫이 들어 있으며 흑색 내지 흑갈색을 띠고 있다. 또한 토양의 보수력은 낮으며 가소성이 없는 모래가 대부분이고, 산성토양의 양이온 치환능력이 낮은 편이다. 홍도의 아름다운 경치는 암석의 갖가지 색채에도 기인한다. 하부 자색층·하부 백색층·상부 자색층·상부 백색층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특히 상부 백색층의 넓은 모습은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같이 홍도는 지질구조, 육상 및 해양생물상이 다양하여 우리나라 서남해의 섬들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섬이므로 홍도 전체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