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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 ■

이산저산구름 2016. 5. 31. 08:37

 

■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 ■

 

 

 

 

지정번호 명승 제69호
소 재 지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산27 외
지정면적 10,526㎡
지 정 일 2009년 12월 9일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는 안면읍 승언리의 서해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할미·할아비 바위로 넘어가는 일몰이 매우 아름다운 장소다.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는 만조 때에는 바다 위의 섬이 되고 간조 때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의 모래 사구, 바다 등과 어우러져 바위 뒤로 넘어가는 일몰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서해안 낙조 감상의 대표적 명소이다.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서해의 3대낙조’로 꼽히는 장소다. 꽃지는 예쁜 이름만큼 주변 경관과 조건이 좋아 육지부의 해수욕장보다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더욱 선호하는 대상이 되고 있으며, 길이 3.2㎞,폭 400m에 달하는 넓은 해변과 해변 오른쪽 포구 옆에 나란히 서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가 가장 우세한 경관요소를 이루고 있다.


할아비바위에는 곰솔과 소나무가 섬을 완전히 뒤덮고 있으며, 할미바위에는 인위적으로 장식을 한 것처럼 바위틈 곳곳에 소나무가 자라서 섬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고 있다. 이곳 백사장의 모래는 규사로 되어 있으며,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물빛이 깨끗하여 아름다운 해변풍경을 구성하고 있다. 바위의 주변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조간대에 퇴적된 사빈 지형이다. 유리 원료로 주변의 잔모래를 채취하여 많은 지형의 변화를 가져왔으며, 해수의 침식작용으로 모래가 유실되고, 각력들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 바닷물이 빠져 할미·할아비 바위와 육지가 연결되는 때에는 할미·할아비 바위까지 왕래하는 사람들로 붐비며, 해질녘이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다.

 


안면도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는 서해 낙조의 뛰어난 경관적 가치 외에도 작은 바위인 할미바위와 그 옆의 할아비바위에 전해 내려오는 금슬 좋은 노부부의 전설 등 민속적 가치 또한 큰 경승지이다. 신라 838년(흥덕왕 4), 해상왕 장보고가 청해진(지금의 전남 완도)을 기점으로 북으로는 장산곶, 중앙부로는 견승포(지금의 안면도 방포)를 기지로 삼고 주둔하였을 때 승언承彦이라는 부하가 기지사령관으로 있었는데, 당시 이들 내외는 금슬이 좋아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급히 출정하라는 장보고의 명령에 따라, 곧바로 돌아온다는 말을 남기고 출정한 승언이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 미도는 젓개산에 올라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가 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산에서 죽고 말았다고 한다. 그 이후 미도가 바라보고 앉아 있던 산이 바위로 변하였으니 이 바위를 일컬어 할미바위라 한다. 또 다른 전설로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배를 기다리던 할매가 망부석이 되었으며, 그 이후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할배는 망부석이 된 할매를 보고 자신도 할매 앞 커다란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