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을 베개 밑에 숨겨두는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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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갔을 때 경험 많고 노련한
여행객(experienced and seasoned traveller)들도
곤혹스러워하는(scratch their heads) 것이 팁 문제다. 누구에게 언제
얼마를 줘야 할지 씨름을 한다(wrestle with it). 현지 관행을 알지
못해(be unaware of local customs) 어색하거나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기도(lead to awkward or uncomfortable
situations) 한다.
호텔 객실까지 가방을 옮겨주는 벨보이에겐 가방의 크기·무게에 따라 1개당 1~5달러를 주면 된다. 여분의 담요(extra blanket) 등을 갖다주는 직원에겐 품목 1개에 2달러, 수량이 여럿일 땐 1달러 정도 더 주면 된다. 방 청소 담당 종업원(chambermaid)을 위해선 1~5달러 남겨두면 무난하다. 일부 호텔은 객실에 봉투를 비치해뒀다(place envelopes in guest rooms). 어떤 투숙객들은 방 청소 종업원이 발견하기 전에 객실 점검 매니저가 가져가버린다며 베개 밑에 숨겨두기도 한다. 레스토랑 종업원의 봉사료는 계산서에
포함시킨(include the service charge on the bill)
곳이 많다. 계산서 끝 부분에 적혀 있다(be noted near the
bottom).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 일반적인 팁(standard
tip)은 요금의 10~15% 정도다(range from 10 to 15 per
cent). 예외적일 정도로 좋은 서비스(exceptional
service)엔 20%가량을 준다.
택시 기사에겐 요금의 10%를 팁으로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라에 따라서는 요금을 가장 가까운 정수(整數)로 반올림해(round up the
fare to the nearest whole number) 나머지 잔돈을 줘도 괜찮다.
팁과 관련해 최악의 경우는 아예 주지 않는 것, 그다음은 당사자에게 팁을 줘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cause offense) 팁에서 바가지를 쓰게 될(end up being ripped off) 수도 있다. 호주나 뉴질랜드에는 팁 문화가 없다. 각별한 서비스를 받았을 때 감사의 표시로(as a token of appreciation) 팁을 남기는 경우는 있다. 중국에서도 일반적이지 않다. 홍콩과 마카오는 완전히 서양식이다. 독일 레스토랑에선 팁을 테이블 위에 남기지 않는다. 종업원에게 직접 건네주는(hand it to them) 것이 예의다. 스페인은 7~13%가 일반적인데(be commonplace), 팁을 남기지 않는다고 해서 질책을 받지는(get a slap on the wrist) 않는다. 프랑스와 카리브해 국가들에선 봉사료가
객실료 또는 계산서에 포함돼 있어(be included in the room charge or on
the bill)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된다. 태국은 현지 돈으로 20바트(약 690원) 정도 남기면 대부분
고마워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곳은 일본이다. 팁이 모욕으로 여겨진다(be considered an insult). 재력과 동정의 역겨운 과시(an offensive display of wealth and pity)로 받아들여 본의 아니게(against your will) 상대의 하루를 망쳐버리는(ruin their day) 결과를 초래한다. 어느 나라에서든 팁을 먼저 쥐여주며 좋은 자리를 달라는 등 부탁을 하는 것은 모욕으로 느낀다. 고깃집 아줌마나 참치집 종업원에게 만원짜리 찔러주며 더 좋은 걸로 더 많이 내오게 하는 것은 굴욕적·모멸적 취급을 하는(have them be subjected to humiliating and degrading treatment) 행위다. 팁은 사전에 주는 뇌물(a bribe given in advance)이 아니라 고마운 서비스에 추후 사례를
하는(reward an appreciated service afterward)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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