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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세수하고 창포의 뿌리줄기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꼽으면 병마를 물리친다는 의미에 행하였다.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궁궁이 풀을 머리에 꽂는다. 궁궁이 풀이란 독특한 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치리 수 있다고 여겼다. 창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거기에 벽사의 색인 연주나 주사를 바르거나 수복 글자를 새겨 머리에 꽂거나 몸에 차거나 달고 다니면서 사용하였다.
단옷날에 임금이 신하에게 부채를 하사했는데 이것을 ‘단오부채’라 불렀다.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절에 임금은 여러 자류의 부채를 재신들에게 하사하며 부채를 받은 재신들은 이를 일가친척과 친지에게 나누어주는 풍습에서 유래한다.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한 것 뿐만이 아니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 선사하는 것도 포함된다. 붉은 주칠과 검은 흙칠이 된 단오선이라는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으로 성행하였다.
남자들은 바빠질 농번기를 대비하여 힘을 기르기 위해 단오에 씨름을 했다. 씨름은 우리 나라의 전통적인 남자 운동경기 중 하나인데 경기 방식에 따라 선씨름?띠씨름?바씨름?왼씨름?오른씨름이 있다. 선씨름은 서서 하는 씨름이며, 띠씨름은 허리에 두른 띠를 두 손으로 잡고 하는 씨름이고, 바씨름은 오픈팔과 다리에 샅바를 감고 겨루는 씨름이다. 왼씨름은 샅바를 오른쪽 넓적다리에 매고 상대방이 이를 왼손으로 잡고 겨루는 씨름이고, 오른씨름은 왼다리에 맨 샅바를 상대가 오른손으로 잡고 겨루는 씨름이다. 씨름의 주체에 따라 애기씨름?중씨름?상씨름으로 구분한다. 애기씨름은 어린이들의 씨름이고, 중씨름은 젊은이들의 씨름이며, 상씨름은 어른들의 씨름이다. 씨름은 주로 남자들끼리 벌이는 경기지만 경우에 따라 여자들끼리 벌이기도 하였다.
단옷날 폭포 밑에 가서 물을 몸으로 맞는 물맞이를 하면 여름 더위를 피하고 병이 생기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풍속이 전해졌다. 특히, 오시(五時)에 물맞이를 행하면 무병하고 불길한 것을 씻어버릴 수 있다고 믿었다. 단옷날이 양기가 가장 높은 날이라 이날 물을 맞게 되는 것 또한 음양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성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 각지의 여성들이 그네뛰기 놀이를 하였다. 그네뛰기에 대한 기록은 고려사 열전 최충전에도 실려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온 놀이라고 한다. 엄격한 규율과 예절을 중시하여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하회마을의 여성들도 단오에는 그네를 뛰고 놀 수 있었지만, 조선 시대의 유교 사상으로 상류층 여성들에게는 그네뛰기가 금지되었다. 그네는 혼자 뛰는 외그네와 둘이서 마주보며 뛰는 쌍그네가 있다. 쌍그네를 뛰는 경우에는 ‘업어랑순이뛴다’라고 불렀다. 단오에 그네를 뛰면 “모기가 날린다.”고 하여 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으로 믿어 사실상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즐겼던 놀이 중의 하나이다.
‘단오굿’이라고도 하며 상당히 중요하게 여겼던 축제적 연희행사였으며 현대로 올수록 그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는 세시의례 중의 하나이다. 우리 선조들은 단오제를 추석이나 설에 버금가거나 또는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의미로 여겼었다. 현재는 법정 공휴일로도 지정이 되지 않고 점점 잊혀져 가고 있지만 ‘강릉의 단오제’, ‘전주 풍남제’, ‘남원 춘향제’가 모두 단오날을 전후에 지금까지 벌어지는 지역 축제이다. 이 중 강릉 단오제는 1967년에 중요 무형문화재 제 13호로 지정되었고 200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단오제 행사는 고대 제천행사의 유풍으로서 풍농제와 풍어제, 마을수호,행로안전,재액 방지 등의 기원을 겸한 종합 향토신제로서 전통적인 무속굿과 유교적 제례가 치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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