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 문화

동궁아 항아리, 통일신라 우물에서 발굴-국립경주박물관 남쪽 유적 내 우물에서 신라시대 동궁아 호 발견

이산저산구름 2012. 12. 17. 12:21

 

동궁아 항아리, 통일신라 우물에서 발굴
조사 우물 모습/우물 내부 모습
올해 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타임캡슐을 열다 - 색다른 고대 탐험」특별전을 소개한 바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부지 내 우물에서 발굴한 1200여 년 전 신라인의 유물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색적인 전시였는데, 이 우물에서 새로운 항아리가 다시 출토되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공개한 발굴 조사 성과에 따르면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 남쪽 유적 내 우물(깊이 9.6m)에서 '東宮衙(동궁아)'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신라시대 항아리[壺]가 발견되었다.
'東宮衙(동궁아)' 호(壺) 출토상태
'東宮衙(동궁아)' 호(壺) 및 명문(銘文)
이 항아리는 지난 6월에 공개된 '신○동궁세택(辛○東宮洗宅)'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명문(銘文) 청동접시에 이어 동궁 관련 유물로는 두 번째이다. 항아리의 표면에 새겨진 '동궁아'는 『삼국사기』1)의 기록으로 보아 경덕왕 11년에(752년) 설치된 관아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도로를 비롯하여 건물지, 담장, 우물, 배수로, 석조시설 등의 유적과 막새2), 명문 기와 편, 인화문토기(印花紋土器)3), 전(塼), 벼루 편 등 다양한 유물이 발굴되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유적과 유물은 도시계획, 가옥구조, 규모 등 월성(月城) 남쪽 지구의 기초자료 확보에 의의가 있으며, 황룡사지 동쪽 지구 발굴조사에 이어 신라 방리제(坊里制)4) 에 의한 신라 왕경 공간구조와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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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三國史記』卷 39, 雜志 職官條 8의 “東宮衙, 景德王十一年置, 上大舍一人, 次大舍一人”
(동궁아를 경덕왕 11년에 설치하고 상대사 1인, 차대사 1인을 둠)
2) 기와 끝의 둥근 부분으로 수막새와 암막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3) 도장무늬토기
4) 고대 도시구획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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