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청명(淸明)입니다.내일은 한식(寒食)입니다.잘 보내셨지요?
청명은 24절기(節期)중의 하나며 농경사회에서 한해의 농사준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태양의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씩 나누어 24개 절기로 나눈 것으로 우리 몸에 깊숙이 자리 잡은 전통 절기입니다.
한편 한식은 명절(名節)로서 계절에 따라 의미있는 날을 정해서 기념하는 날로서... 보름에 한번씩 정해져 있는 24절기와는 구분됩니다.그러나 전통 조상숭배의 표본으로 묘소를 보수하고 관리하는 적기라고 정한 명절로 중국 일본 한국 베트남등에서 현재도 문화의 한축을 이루고 있습니다.해마다 하루 이틀 차이로 찾아 옵니다.내일은 식목 행사라도?
계절 |
절기 |
황경 |
태양 고도 |
비고 |
봄 |
입춘(立春): 2월 4일경 우수(雨水): 2월 19일경 경칩(驚蟄): 3월 6일경 춘분(春分): 3월 21일경 청명(淸明): 4월 5,6일 곡우(穀雨): 4월 20일경 |
315˚ 330˚ 345˚ 0˚ 15˚ 30˚ |
40.75˚ 44.667˚ 48.583˚ 52.5˚ 56.417˚ 60.33˚ |
봄 시작 봄비 내리고 싹 틈 개구리 잠에서 깸 낮이 길어지기 시작 봄 농사 준비 농사비 내림 |
여름 |
입하(立夏): 5월 5·6일경 소만(小滿): 5월 21일경 망종(芒種): 6월 6·7일경 하지(夏至): 6월 21일경 소서(小暑): 7월 7·8일경 대서(大暑): 7월 23일경 |
45˚ 60˚ 75˚ 90˚ 105˚ 120˚ |
64.25˚ 68.16˚ 72.083˚ 76˚ 72.083˚ 68.16˚ |
여름 시작 농사 본격화 씨 뿌리기 낮이 가장 길다 더위 시작 더위 최고 |
가을 |
입추(立秋): 8월 6~9일경 처서(處暑): 8월 23일경 백로(白露): 9월 9일경 추분(秋分): 9월 23일경 한로(寒露): 10월 8일경 상강(霜降): 10월 23일경 |
135˚ 150˚ 165˚ 180˚ 195˚ 210˚ |
64.25˚ 60.33˚ 56.417˚ 52.5˚ 48.583˚ 44.667˚ |
가을 시작 더위 가고, 일교차 커짐 이슬 내리는 시작 밤이 길어지는 시작 찬 이슬 내리기 시작 서리 내리기 시작 |
겨울 |
입동(立冬): 11월 7·8일경 소설(小雪): 11월 23일경 대설(大雪): 12월 7·8일경 동지(冬至): 12월 22일경 소한(小寒): 1월 5일경 대한(大寒): 1월 20일경 |
225˚ 240˚ 255˚ 270˚ 285˚ 300˚ |
40.75˚ 36.834˚ 32.917˚ 29˚ 32.917˚ 36.834˚ |
겨울 시작 얼음 얼기 시작 큰 눈이 옴 밤이 가장 길다 가장 춥다 큰 추위 |
우리가 4대 명절이라고 하는데는 설.단오.추석. 한식입니다.그외에도 여러분들 잘 아시는 대보름,초파일,유두,중양절 등등...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단오와 한식은 우리들 가슴에서 점점 멀어져가고...있는게 현실입니다.한식에는 찬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아름다운 전설도 있다는데...여기서는 생략 하겠습니다.그럼 설과 추석? 중국인들은 추석은 별 볼일 없습니다.제가 있을 때는 오전에는 근무하고 오후 퇴근시 월병(月餠)하나 회사에서 선물로 주고 상황 끝...다음 날 정상 출근하구요.시니어 이전 세대는 어떻게들 느끼고 알고 있을까요? 중국인들은 역시 설(春節)이 최고이고,다음은 10월초의 국경일이 두번째로 큰 연휴입니다.
우리가 흔히들 철부지(철不知)라고 쓰는 말도... 자연 순리에 따라 계절(상황.여건.시대환경 등)이 바뀌어 가는 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어떤 보이지 않는 사람 됨됨이를 판단하는 간접적인 척도로 세상에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고향 친구들 모임에서 조상관련 청명과 한식 얘기를 나누었습니다.서울에 사는 중학교 선후배간 바둑대회를 한다고 모였는데...술자리가 잘 되려는 징조인지? 곧 7순을 바라보는 동기동창 6명 모두 토너먼트 첫판~두판째에 모두 다 졌습니다.그래도 오히려 잘 됐다.라고 서로 위로하며 바둑을 4~6급정도 두는 실력이니 우리 동기끼리 친선으로 두어도 신이 났습니다.회비 2만원 내고 근사한 기원에서 간식 충분하고 점심 저녁 뒤풀이까지 종일 즐겼습니다.
우리의 정서(情緖)로는 이런 모임에는 선후배중에 그날의 영웅이 나오게 마련이니...예상이 적중했습니다. 물론 동기중 한명이 일반 회비외에 특별 찬조금 30만원을 내서 우리의 어깨에 힘은 실어 주었고...몇년 후배 한분이 기우회 회장으로 추천?다고 저녁 겸 뒷풀이는 책임진다고 선포했으니...한참 후에는 화제가 오늘의 주인공인 바둑은 퇴근하고 엉뚱한 얘기의 술자리 철학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인생은 철들자 가게 된다고...를 맞는 말 이라고 맞장구 치면서...
제가 오래전 중국출장시에 청명절에 현지인과 전시회를 보고 저녁에 술을 한잔 대접하고 시한수를 배웠는데...마침 생각이 떠올라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청명(淸明)이란 詩 입니다.
淸明時節雨紛紛 이렇게 좋은 청명시절 춘3월에 봄비가 흩날리는구나
路上行人欲斷魂 길 가는 나그네 한잔술에 잠시 시름을 달래고 싶구나
借問酒家何處有 아해야! 묻겠는데... 어디로 가면 좋은 술집이 있나?
牧童遙指杏花村 지나던 목동이 손으로 가르키며 저기가 杏花村이요.
아마 중국사람이라면 시니어 세대는 거의다 외우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각종 전시회 잡지광고 현수막등에 광고하는데 시(詩)중에서 마지막 구절인 酒家(술집)와 杏花村(술맛 좋고 서비스 좋고 주모가 예쁜?집)은 애용되고 있으며...얼마전 서울시내 커피숍 이름이 杏花村(Utopia 혹은 武陵桃源,理想鄕의 의미로 해석:도원의 개인생각)이란 곳을 두곳이나 보았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사용하는 한자는 簡體字(우리나 일본서는 약자(略字)로 개념으로 보면 됨)라고 해서 대만 일본 한국에서 사용하는 온자(번체자=繁體字)와는 약 반세기전에 바뀌었습니다.(위의 청명이란 시도 간체자로 된것인데...복사 해보니 잘 안되서 그냥 했습니다.나중에 더 예쁘게 해 보겠습니다.양해 바랍니다.)
누구나 배우려거나 알려고 하면 약200자 정도만 잠시 공부하면 곧 이해 할 수 있고 지금의 시니어 세대면 누구나 이해하는데 큰 애로는 없습니다.
저도 내년 쯤에는 고향에가서 허물어지고 잡초가 퍼지는 부모님 산소를 돌보고 우리형제가 앞날을 위해서 좀 준비를 해 두는 것도 후손들을 위해 잘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