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지역과는 달리 지형이 완만하고 날씨도 좋은 카트만두 분지에는 2천 년 전부터 원주민인 네와르족이 정착해 살고 있었다. 4세기 리처비 왕조가 들어서 원주민을 통치했고, 8~14세기 군소 왕조의 난립시대를 거쳐 15세기 카트만두 분지 안에 말라 왕조를 비롯한 3개 왕국이 들어서 각각 카트만두, 벅터푸르, 파턴을 수도로 네와르 문화를 꽃피웠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들은 모두 이 때 만들어졌다. 1769년 푸리티비 나라연사하왕이 이 지역에 난립해 있던 군소왕국들을 통합하며 현 네팔왕국을 세웠다. 이후 인도를 점령한 영국군과 싸워 국토를 지켰고, 1846년부터 라나 가(家)의 전제 지배 및 쇄국 시대를 거쳐 1951년 왕정으로 복귀되면서 개국했다. 1960년 마헨드라 국왕이 쿠데타를 일으켜 성공했고, 2001년 갸넨드라 국왕의 통치에 들어 갔으나 얼마 후 왕정은 종식됐고 2008년 5월 28일 이후 네팔공화국의 집권당 총수인 프러천더가 수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면적 14만 7천181평방킬로미터의 네팔은 워낙 산악 국가로서의 이미지가 강해 일반적으로 등산이나 트레킹을 먼저 떠올리지만 실은 웅장한 산악 외에도 때묻지 않은 풍부한 자연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관광 천국이다.
산악과 지형을 이용, 짜릿한 도전을 다양하게 맛보는 관광으로는 네팔을 따를 곳이 세계 어디에도 없다. 산악 등반, 트레킹, 산악자전거, 자연·문화 관광, 불교성지 순례, 래프팅, 카약·카누타기, 산악 비행, 기구 타기, 조랑말 트레킹, 정글 사파리, 조류 탐사, 낚시, 행글라이딩, 초경량 비행기 타기, 번지 점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한 특수한 관심 영역을 다루는 탐란(探蘭)관광, 문화 탐사, 석청 따기, 마을 관광, 화석 찾기, 명상 코스 및 세미나, 샤머니즘-파니미즘 관광, 동굴 탐험, 눈 표범과 푸른 히말라야 난쟁이 양(羊) 탐사를 비롯해 여러종류의 행사가 연중 내내 펼쳐져 관광객들은 형편에 따라 적절히 선택만 하면 된다.
먼저 트레킹은 히말라야에 도전하는 일인 동시에 산악 문화의 체험이다. 가볍고 편안한 관광코스부터 설봉에 도전하는 힘겨운등반까지 자기 형편에 맞춰 할 수 있다. 얼음으로 뒤덮인 히말라야 첨봉(尖峰)들의 그림자가 드리운 산기슭에서 다양한 인종 집단이 살고 있는 그림처럼 매혹적인 마을들을 지나는데, 엄청난 고도 상의 편차와 기후에서 비롯된 다양한 생활 양식, 초목(草木), 야생 동식물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산악문화 체험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다양
현재 한국에서 개발된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안나푸르나, 에베레스트, 랑탕세지역이다. 이중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안나푸르나 지역은 네팔 최대의 휴양지인 포카라 북쪽으로 날씨가 온화한 표고 1천~3천미터 급 구릉지대를 따라 첫날부터 히말라야의 전망을 즐길 수 있고 트레커용 로지 상황도 좋다.
에베레스트 지역은 히말라야의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비롯, 로체, 눕체, 마칼루, 초오유 등 8천 미터급 고봉들과 아마다블람, 탐세르크, 강테카, 쿰비욜라 등의 준봉을 감상할 수 있고, 랑탕 지역은 카트만두 북쪽에 있는 6천~7천미터급 산군들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의 하나라는 찬사를 듣는 곳이기도 하다.
산악 등반도 세계 최고봉 10개 중 8개를 보유한 네팔이 으뜸이다. 유구한 세월 변함없는 설봉들은 지난 세기부터 이 거대한 존재를 탐험하고자 했던 산악인들의 몸과 마음에 도전정신을 불어넣어 왔다. 래프팅, 카약 타기, 협곡 탐험은 세계에서 가장 험악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러나 인간의 근접을 허용하지 않았던 장소들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다. 히말라야의 만년설이 녹아 우레와 같은 굉음을 내며 흐르는 강과 협곡은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다. 대표적인 코스로 트리슬리, 순코시, 칼리건더 등의 강과 계곡이 유명하며 카트만두 도심에 있는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어렵지 않게 탐험에 나설 수 있다.
정글사파리,래프팅, 마을관광 등 즐길거리 많아
정글 사파리는 왕립 치트원 공원과 버르디아 국립공원, 왕립 수클라파트 야생동식물 보호구역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정글 속에서 코끼리를 타거나 차량으로 숲 속 깊숙이 들어가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정글 속 강에서 카누를 타거나 자연 속을 거닐며 새들을 관찰하거나 마을들을 관광할 수도 있다.
을 관광은 관광객들이 전형적인 네팔 촌락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관광객들은 네팔의 풍요로운 문화 전통을 가까이 지켜보고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도 있다. 관광비용은 지역사회 복지를 위해 쓰이므로 기분도 좋다. 시루바리, 고르카를 포함한 몇 군데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산악 등반이나 트레킹에 자신 없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구나 비행기 관광이 있다. 최신 비행기를 보유한 붓다항공, 예티항공 등 사설 항공사들이 1시간 내외로 에베레스트산 또는 다른 거봉 정상 가까이 비행기로 돌면서 세계의 지붕을 굽어볼 수 있는 산악 비행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좋은 날씨엔 산위 휴양지 너거르코트, 둘리켈과 꺼꺼니 등에서 에베레스트산을 포함한 히말라야 산맥의 장엄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네팔 트레킹은 최소 당일치기에서부터 한 달 이상까지 일정이 다양하며, 카트만두 분지만 둘러보는 데는 짧게는 1박2일, 자세히 다 둘러보려면 3박 4일 정도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