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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 우산을 쓰다

방 안에서 우산을 쓰다 고려부터 조선까지 8대 왕을 모신 '유관'은 '존경받는 정승'으로 늘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막강한 권력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울타리 없는 오두막에 살았으며 수레나 말을 쓰지 않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 다녔습니다. 심지어 겨울에나 여름에나 짚신을 신고 나가 호미를 들고 채마밭을 돌아다니며 스스로 밭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가 나라의 재상인 줄도 몰랐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검소했던 유관에겐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한 번은 장맛비가 오래 계속되어 방안까지 빗물이 들어올 정도였습니다. 나중에는 지붕에서도 비가 새자 유관은 우산을 쓰고는 비를 피했습니다. 그리곤 걱정하는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우산도 없는 집은 이런 날 어떻게 견디겠소" 고려의 공민왕부터 조..

장단과 동조

장단과 동조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안영은 왕에게 간언하는 재상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신하를 본 왕이 안영에게 물었습니다. "저 사람은 어떤 사람 같은가?" 그러자 안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전하의 의견에 장단을 맞추지 않고 단순히 동조할 뿐입니다." 왕이 궁금한 듯 다시 물었습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과 동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안영이 대답했습니다. "장단을 맞추는 것은 조화를 뜻하는 것으로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비유컨대 국물과 같습니다. 고기, 양념, 소금 등을 넣어 끓여 지나치거나 모자람 없는 맛을 내는 것이지요." 안영은 이어서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전하가 긍정하는 것 속에 부정할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려내서 전하의 긍정..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약속을 소홀히 한 결과 조선 역사상 가장 긴 10년 동안이나 우의정에 이르렀던 '정홍순'의 예화입니다. 정홍순은 비 올 때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 개씩 가지고 다녔습니다. 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 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비가 내렸고 정홍순은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 젊은 선비가 갈모가 없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선비에게 갈모를 하나 빌려주었고 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 이윽고 서로의 집으로 가기 위해 정홍순이 갈모를 돌려받으려 하자 젊은 선비는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 갈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 내일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하는 젊은 선..

할머니의 위로

할머니의 위로 혼자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어느 할머니 손님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나가면서 날 울린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식당 사장님은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고 손님이 오면 세팅, 조리, 서빙까지 혼자 다 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손님이 한 명이라도 항상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식당에 오셨고 혼자 바쁘게 일을 하는 사장님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식사 후 나가기 전 할머니는 문득 만원을 쥐여주며 말했습니다.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하네요. 세상이 너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예요. 힘내요." 당장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막막한 순간, 벼랑 끝에서 이를 악물고 버티는 순간..

새들에게 보내는 쪽지

새들에게 보내는 쪽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내 올리비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단 한순간도 아내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아내를 무척 사랑한 애처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의 결혼 생활은 즐거웠으나 그의 아내는 오랫동안 병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마크는 아내 옆에서 병간호를 하며 한결같이 아내를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새벽, 유난히 시끄러운 새소리에 잠이 깬 그는 살며시 일어나 책상 위에서 무언가 열심히 적고는 정원의 나무마다 글을 쓴 종이를 붙여놨다고 합니다. '새들아, 조용해다오. 아픈 아내가 자고 있으니까' 감정이 선명했던 젊은 시절의 사랑이 결혼 후엔 점점 무뎌지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부부의 사랑은 단순히 감정이 사그라진다고 해서 사랑이 끝난 것이..

좌절의 시간은 잊어라

좌절의 시간은 잊어라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서사를 쓴 한 과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 뱃속에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세 살 때 그를 조부모에게 맡기고 떠나 혼자가 됐습니다. 부모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며 자란 그는 혼자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괴상한 상상을 하며 사과나무 아래 혼자 앉아 있는 그에게는 변변한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이가 나쁜 학교 친구에게 성적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해서 공부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그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잘 이끌었습니다. 그 후 명문대인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들어가 학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에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박사학위 과정을..

잠시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된다

잠시 힘든 것을 참고 견디면 된다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하나 뚫고는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겨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그러자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았..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미루지 않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미루지 않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백악관 옆에는 학교가 있었습니다. 링컨은 가끔 백악관 창가에서 학교 운동장을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즐겨봤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의 웅성대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링컨이 창밖을 내다보니, 한 소년이 몇 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울고 있고, 아이들은 그 소년을 가난뱅이라고 놀려대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아버지는 남북전쟁에 참전했다가 그만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홀로 청소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깨끗한 복장과 구두를 반질반질하게 닦고 등교하라고 했지만, 소년의 구두는 너무 낡아서 광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링컨은 이 소년에게 선물해주기로 했습니다. 이튿날 소년의 집에는 커다란 선물 보따리가 배달됐습니다. 그 ..

웃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웃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우리 집에는 독특한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가족들이 하루씩 맡아서 그날은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요일에 일어난 일은 모두 내 탓입니다. 일요일의 나는 사과하고 용서해 달라며 조금 비굴하게 굴어야 합니다. "오늘은 전부 내 탓이야. 일요일은 항상 내 탓이야." 내 탓이 아니라는 것을 나도 알고, 식구들 모두 알고 있을 때는 이렇게 하기가 쉽습니다. 농담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우리 가족이 사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어느 일요일, 하루 종일 밖에 있다가 저녁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나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조건 "정말 정말 정말 미안해."라고 말합니다. 식구들은 한바탕 웃고 "용서해 줄게."라고 외칩니다. 나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긍정적인 생각을 훈련하라

긍정적인 생각을 훈련하라 어릴 때부터 명석한 두뇌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불의의 사고가 찾아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나간 사냥에서 그만 양쪽 눈을 다 잃는 총기사고를 겪게 됐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아들이 두 눈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아버지는 비탄과 절망에 빠졌고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본 그는 우울하고 힘들었지만 애써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비록 양쪽 눈은 잃었지만, 머리는 남아있어서 괜찮아요." 그 후로 그는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절망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늘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했고 일부러 기쁜 듯 활기차게 행동했습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기쁜 척이었던 내면에 진짜로 기쁨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