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당신이 고맙습니다

이산저산구름 2018. 12. 17. 08:39

 

 

 

당신이 고맙습니다

 
손잡아 준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응원한다고

삶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일으켜 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목마르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물병 챙겨주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당신이 고맙습니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 김태영, ‘해바라기 연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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