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산저산구름 2018. 9. 4. 08:07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비 바람에도

모진 해풍에도 끄덕 않는

한그루의 강인한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시면..

어서 오세요! 그늘에서 잠시 쉬다 가세요.

말 대신 푸르게 푸르게 흔들거리면서 쉼터를 주는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지면

당신의 아픈 사연 기쁜 얘기도 들어주며

당신과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며

늘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때나 늘 당신과 함께 하는

당신을 지켜주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글  /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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