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밤의 멋진 야구 경기 |
70~80년대 고교 야구의 열풍은 대단했다. 아마도 지금 프로야구에 버금가는 굉장한 관심거리이었던 추억이 있다. 모교도 70년대 중반경 야구단을 창단하여 야구를 시작하였는데, 그렇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다. 군 복무 시절 외박인가를 나왔다가 동대문운동장을 찾아 모교 시합 응원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당시의 상황.
'1979년 봉황기 대구고와 서울고의 경기. 9회 초까지 서울고가 13:9로 대구고를 이기고 있었는데, 이미 승세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해서 캐스터와 서울고의 승리 요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캐스터가 "서울고의 승인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때 그는 "서울고가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뭉친 반면 대구고는 너무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선수들이 안일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마무리를 지으려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경기는 대구고가 9회 말에 뒤집어서 14:13으로 승리하고 말았죠.' 대세가 기울어졌다고 판단한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5점을 내면서 기적적인 9회 말 대역전극을 만들어 놓으니 그야말로 응원은 광란의 도가니였다. 이미 졌다고 생각한 경기가 막판에 뒤집어졌으니, 현장의 응원단은 뒤집어진 것이다. 술을 부어 마시고 기분이 좋아 또 마시고. 아마도 부대 복귀 시간이 늦었고 음주까지 한 상태라 많이 시달린 것 같은데, 아주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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