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의 사랑, 비운의 장미가 되다 |
시니어에 생텍쥐페리라는 이름은 다소 생소해도 ‘어린 왕자’는 꽤 익숙한 이름이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널리 알려진 데다 영화로도 여러 번 나왔다. 특히 어린 왕자와 장미는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책의 표지 면을 장식하곤 해 무엇보다 어린 왕자의 사랑을 뜻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다. 장미에 대한 사랑은 글에서도 여러 번 확인할 수 있듯이 가히 헌신적이며 그의 유일한 사랑으로 일컬어진다.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는 그 ‘어린 왕자’를 쓴 저자다. 그리고 ‘어린 왕자’ 속 장미는 그의 아내 콘수엘로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저자의 내면적 사고에 그의 경험을 토대로 한 상상적인 예술성을 가미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사실 ‘어린 왕자’가 빠르게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은 그의 불가사의한 죽음이 한몫했다. 체력적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었던 프랑스 작가인 그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으로 참전하고 그렇게 정찰비행을 나갔던 그의 비행기가 실종되면서 그의 존재가 갑작스럽게 지구상에서 사라져버린 일은 전 세계 언론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의 사고는 처음이 아니었다. 그의 비행기가 사막에 추락해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콘수엘로는 자신의 탓이라 생각해 마음을 졸이던 중 생텍쥐페리는 5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돼 돌아왔다. 기체결함으로 인한 추락이었다. 이에 콘수엘로는 그에게 이혼을 요구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아는 생텍쥐페리는 이혼에 동의하지 않은 채 그녀의 마음을 다독인다. 이때 나온 소설이 ‘어린 왕자’이다. 머플러를 두르고 곱슬곱슬한 머리의 어린 왕자는 생텍쥐페리가 평소 콘수엘로를 생각하며 직접 그렸던 삽화로 어린 왕자의 주인공으로 사용되었고 장미와의 대화 역시 아내를 생각하며 쓴 내용이다...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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