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천사가 아니라 사람이다 |
간호학도들은 나이팅게일 선서를 한다. 기초간호학 공부를 마치고 임상에 나가기 전, 그들은 간호사로서의 윤리와 간호원칙을 담은 내용을 맹세하는 의식을 치른다. 나이팅게일의 간호 정신을 이어받으며 주변을 비추는 봉사와 희생정신을 의미하는 '촛불'과 이웃을 따스하게 돌보겠다는 간호 정신을 상징하는 '가운'은 의식의 상징이다. 예비 간호사인 그들은 자신들의 가야 할 길을 다짐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선서로서 마음가짐을 새로이 한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는 직업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들의 사명(司命)은 천제(天帝)의 거처(居處)라는 북극성 곁에 있으며 인간의 수명을 맡고 있다는 별 이름인 동시에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권한을 가지는 것을 뜻하는 만큼 간호사들은 매 순간 책임감과 사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 김현아 또한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21년 2개월 동안 외과 중환자실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쉼 없이 달려온 간호사다. 한 아이가 태어나 성년이 되기까지 걸리는 20여 년의 시간을 오직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그녀의 삶은 어떠했는지 궁금함에 나는 비밀의 문을 열듯 ‘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의 첫 장을 열었다. 그리고 책을 통해 들여다본 그녀의 고백은 예상보다 절절했고 너무도 용기 있는 외침이어서 끝장에 이르기까지 중간중간 멈추고 울컥 솟구치는 감정을 조절하며 읽어야 했다.. [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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