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와 만남이 있는 아름다운 ‘화담 숲’

이산저산구름 2018. 6. 14. 08:59
이야기와 만남이 있는 아름다운 ‘화담 숲’

 

얼마 전 LG 구본무 회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생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미담이 알려져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생전에는 재벌 총수답지 않게 소박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란 칭송도 자자하다. ‘이웃집 아저씨’란 애칭도 생겼다. 이에 장례방식 또한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식을 치렀다. 화장한 뒤 유해를 나무 밑에 묻는 수목장으로 비공개로 한다는 말도 전해졌다. 재계의 큰 별이 졌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에 나무와 새를 사랑하여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화담 숲을 조성하는 등 숲을 가꾸는데 정성을 쏟았다고 전한다. 

 
 
지난해 가을로 들어선 대한민국은 여기저기에서 국화꽃 소식과 단풍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 가을에 화담 숲에 다녀왔다. 화담 숲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다. 화담은 정답게 이야기 나눈다는 뜻이다. 이른 아침 일상의 거리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화담 숲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전 중이라 그리 많은 사람은 없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자 단체로 관광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일반인들, 각 기업체, 대학생들 가족동반 등 다양한 계층이었다. 우선 그곳 산책에 나서기로 했다.
 
화담 숲은 봄엔 철쭉진달래원, 탐매원, 여름엔 수련원, 수국원, 반딧불이원, 봄~가을엔 이끼원, 자작나무숲, 소나무 정원, 자수화단 등으로 구성되어있었다. 그곳을 산책하는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라고 한다. 2시간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는 무척 긴 시간으로 생각되었다. 힘들면 중간에 되돌아오더라도 한번 가보자 마음먹고 산책을 시작했다... [더보기]
 

<시니어리포터 정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