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 정도리 구계등 ■
지정번호 명승 제3호
소 재 지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정도리 151, 앞 해면 일대
지정면적 152,925㎡
지 정 일 1972년 7월 26일
완도 정도리의 구계등은 전남 완도군 완도읍의 서남쪽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은 오랜 세월동안 바닷물에 씻긴 둥근 자갈이 해안선을 따라 넓게 쌓여 있고, 그 뒤로는 상록수림이 길게 선형으로 분포하고 있다.
정도리 구계등은 남해의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다섯 종류의 아름다운 갯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갈은 하나같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의 길이는 750여 m, 폭은 80m 정도이며, 자갈은 지름이 작은 것으로는 10㎝ 내외에 해당하는 것부터 큰 것은 30㎝를 넘는 것도 있다. 이러한 자갈들은 상록수림의 안쪽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경사면을 따라 해수면 안쪽까지 형성되어 있다. 파도에 의해 형성된 이 자갈사면은 수평 방향으로 여러 개의 계단과 같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 뒤쪽으로 형성된 상록수림은 완도를 중심으로 하는 남해안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난대림으로서, 난대의 식물상을 잘 갖추고 있는 숲이 형성되어 있다. 40여 종의 상록수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하층식생도 잘 발달되어 있다. 정도리 구계등의 해변은 양쪽으로 활 모양의 해안선이 그대로 뻗쳐 감싸는 모양의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
정도리 구계등은 오랜 세월동안 바닷물에 씻겨서 둥근 형태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자갈들이 거센 파도에 의해 해안의 경사면을 이루고 쌓여 있는데, 그 이름에 대한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파도에 밀려 해안사면에 나타난 자갈밭이 마치 아홉 개의 계단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구계등九階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지금으로부터 약 1,200년 전 신라 흥덕왕(?~836) 때에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였는데, 주민들로부터 구계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신라 조정에서 이 지대를 녹원지로 봉하였다고 한다.
■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 ■
지정번호 명승 제6호
소 재 지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수곡리 산121 외
지정면적 17,835,806㎡
지 정 일 1979년 12월 14일
울진 불영사 계곡 일원은 울진군 서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에 이르는 동서 15㎞의 계곡 일대를 지칭한다. 영주에서 봉화를 지나 울진으로 연결되는 36번 국도가 불영사 계곡을 따라 개설되어 있으며, 명승지정 구역의 서쪽 끝 부분에는 신라 진성여왕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불영사가 입지하고 있다. 불영사 계곡 일원에는 창옥벽·의상대·산태극·수태극·조계등·부처바위·중바위·거북돌·소라산 등 기묘한 형태의 자연경관이 다수 위치하고 있다. 불영사 계곡을 따라 아름다운 경승지들이 연계경관으로 이어지는데, 이 경관 요소들은 36번 국도를 따라 이루어지고 있는 조망지점에서 볼 때, 아래 방향으로 조망루트가 형성되는 부감俯瞰경관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불영사 계곡 및 그 주변 지역의 산지에는 오랫동안의 침식과 지반의 융기 혹은 해수면의 변동에 의한 영향으로 영·장년기 혹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지형적 특징이 발달하고 있다. 이 구간의 하천은 심한 감입곡류嵌入曲流를 형성하며, 계곡 아랫부분과 양쪽 절벽의 백색화강암에 발달한 절리와 단층 등의 형태가 드러나 아름다운 지질구조를 나타내고 있고, 하상은 깊게 패여 구혈 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는 남방계와 북방계의 동·식물이 공존하는 곳으로 북쪽 지역의 산양이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와 살기도 하고, 특히 보기 드문 꼬리진달래와 백리향을 비롯해 641종류의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식생의 군집구조로는 소나무 군락이 가장 크게 형성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이 소나무와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식생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동물상으로는 조류 75종·어류 42종·포유류 28종·나비 30종·거미류 94종이 서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불영사 계곡 일원은 기암괴석이 운집하고 있는 계곡 사이로 항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청량한 경승지로서, 기암절벽과 울창한 송림·맑고 청아한 계류·강바닥의 자갈과 바위 등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명승이다.
불영사 계곡은 서면 하원리 천축산에 위치한 불영사로 인해서 지어진 명칭이다. 불영사는 구룡폭포 근처 금강소나무 숲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절은 신라 651년(진덕여왕 5)에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처음에는 구룡사라고 하였는데, 부처의 그림자가 절안 연못 위에 비치고 있다고 하여‘불영사佛影寺’로 개명하였다고 한다. 조선 중기 목조 건물인 응진전이 보물 제730호로 지정되어 있고, 대웅보전·극락전·명부전·조사전 등이 근래에 복원되었으며, 창건 당시의 유적으로는 대웅보전 앞의 삼층석탑이 있다. 불영사 인근에는 조선시대 승려인 양성당선사의 부도인 불영사 부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62호)가 위치하고 있고, 불영사 은행나무·느티나무 등의 노거수가 자라고 있다. 또 주변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제96호로 지정된 굴참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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