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 문화

최초의 한글 요리서,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을 아시나요?

이산저산구름 2014. 4. 24. 11:38

 

최초의 한글 요리서,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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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음식지미방 飮食知味方)은 약 340년 전에 쓰여진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다. 경북 영양군 두들마을에 터를 닦은 석계 이시명 선생의 아내이자 여성군자로 불렸던 장계향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지은 조리서의 이름이다.

음식디미방은 좋은 음식 맛을 내는 방문(方文)’이라는 뜻을 담은 조리백과로 고어에서는 발음을 로 한다. 책 표지에는 한자로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이라 쓰여 있다. 하지만, 겉표지를 넘기면 음식디미방이라고 쓴 한글 제목이 나온다. 겉표지는 장계향 선생의 부군이나 후손들이 책의 격식을 갖추고 의미를 더하기 위해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북 영양군이 세계 속의 명품 음식을 꿈꾸며 개발한 우리 전통의 반가 음식 브랜드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음식디미방 이전에도 한국에서 음식에 관한 책은 있었지만 모두 한문으로 쓰여졌고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음식디미방은 예로부터 전해오거나 장계향 선생이 스스로 개발한 음식 등 경상도 지방의 가정에서 먹는 각종 특별한 음식들의 조리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루음식과 떡 종류의 조리법 및 어육류, 각종 술 담그기를 자세히 기록한 이 책은, 17세기 중엽 한국인들의 식생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귀중한 문헌이라 할 수 있다. 현존 最古의 한글 조리백과 음식디미방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이다.

음식디미방은 앞뒤 표지 두 장을 포함해 총 30장의 필사본으로 되어 있는데, 전체 146항목 중에서 술 만드는 법이 51항목으로 35%에 달한다. 이는 당시의 상류층 가정주부가 하는 일 중에서 술빚기의 비중이 상당히 컸다는 것을 알려 준다. 접빈객(接賓客)이 중요한 덕목이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음식디미방 체험관에서는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 지고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다양한 음식디미방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또한 교육관에서는 전통음식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석류탕처럼 음식디미방에서 나오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해 볼 수 있다.

 

체험문의 :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군청길 37 영양군 문화관광과 054-682-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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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계향 선생이 지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식디미방(음식지미방 飮食知味方) 저서 원본

 책 표지에는 한자로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이라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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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양군에서 펴낸 음식디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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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을 역사로 만든, 여중군자 장계향

 

여중군자 장계향(1598~1680)은 조선 숙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갈암 이현일의 어머니이며, 유학자 석계 이시명의 부인이다. 퇴계 이황의 학통을 이어받은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이자 소설가 이문열의 선대 할머니이기도 하다. 안동 검재(금계리)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장계향은 학문과 시, , 화에 능했으며, 만년에 이를수록 숨겨둔 재주와 덕행이 드러나서 맹자나 장자의 어머니 같은 현명한 분이라 칭송받았다.

나이 일흔 무렵에 눈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자손들을 위해 음식하는 법을 정리하여 남긴 음식디미방은 조선후기 반가음식문화의 특성을 잘 알 수 있다.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이라고도 불리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로 기록된 요리책이자 아시아에서 여성에 의해 쓰여진 가장 오래된 조리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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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 전시관에 장계향의 일생과 음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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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 체험관에서는 오랜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음식디미방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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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 체험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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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에 대한 설명을 하는 두들마을 종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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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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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디미방 전통음식 체험메뉴 '정부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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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요리 도토리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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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처럼 더먹는 감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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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고기와 각종 나물로 무쳐낸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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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만두

생선을 아주 얇게 저며 위에 녹두가루를 묻힌 뒤 소를 넣고 만 다음 다시 녹두가루를 묻혀 만두처럼 삶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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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껍질을 벗겨내고 그 속에 석이버섯, 표고버섯, 꿩고기 등을 다져 넣은 대구껍질 누르미.

육류, 해산물, 채소 등을 활용한 느르미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현재 밀가루를 입혀서 지지는 누름적의 원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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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채와 빈자법

빈자법은 거피한 녹두를 갈아 반죽을 되직하게 하고 거피한 팥을 꿀에 반죽하여 소를 만들어서 노릇하게 지져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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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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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누르미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이 좋은 동아를 이용해서 무, 표고버섯, 석이버섯을 적절하게 배합한 여름음식으로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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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육

집에서 키운 돼지고기를 두껍고 짧게 썰어 기름간장에 재운 후 밀가루를 묻히고 나서 기름장을 치고 약하게 볶아

후춧가루로 양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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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국, 된장찌개, 고등어구이, 마른반찬, 물김치, 숙채, 생채장아찌로 차려낸 한상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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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찹살가루와 껍질을 벗긴 메밀가루를 조금 넣고 지진 화전과 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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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체험관에서 바라 본 두들마을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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