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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 겨울의 일요일들(Robert HaydenThose Winter Sundayspoemwinter)

이산저산구름 2012. 12. 5. 10:29

그 옛 겨울의 일요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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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se Winter Sundays (Robert Hayden)
Sundays too my father got up early
and put his clothes on in the blueblack cold,
then with cracked hands that ached
from labor in the weekday weather made
banked fires blaze. No one ever thanked him.
I'd wake and hear the cold splintering, breaking.
When the rooms were warm, he’d call,
and slowly I would rise and dress,
fearing the chronic angers of that house,
Speaking indifferently to him,
who had driven out the cold
and polished my good shoes as well.
What did I know, what did I know
of love's austere and lonely offices?


그 옛 겨울의 일요일들 (로버트 헤이든)
일요일에도 아버지는 일찍 일어나
그 검푸른 하늘색 추위 속에 옷을 입고는
한 주 동안 모진 날씨에 일 하느라 갈라져 쑤시는 손으로
재속의 불을 다시 살려 놓았다.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았지만.
나는 잠에서 깨어 추위가(얼음이) 깨지는 소리를 듣곤 했다.
방들이 따뜻해지고 나서야 아버지는 부르셨다.
나는 느릿느릿 일어나 옷을 주워 입곤 했다.
그 집의 만성적인 노여움을 두려워하며.
그 분에게 건성으로 말을 건네곤 했다.
추위를 몰아내 주고 내 좋은 구두까지 닦아놓으신 아버지에게 말이다.
내가 그때 어찌, 어찌 알았을 것인가 사랑의 엄숙하고 외로운 사명을.
* blueblack 검푸른
* cracked 갈라진
* banked fires: 꺼지지 않게 재속에 묻어 둔 불
* splinter 쪼개지다
* chronic 만성적인, 늘 있는
* indifferently 무관심하게
* austere 근엄한, 엄숙한
* 감수: 이찬승




아주 옛날 많은 아버지들은 이렇게 사셨습니다. 사랑이 깊으면서도 조금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시며. 엄격함 그 자체도 사랑의 표시였는지 미처 몰랐지요. '방들이 따뜻해지고 나서야 아버지는 부르셨다.'란 아버지 마음보다 더 따뜻한 사랑이 또 있을까요. "아버지, 고맙습니다" 이런 말 한마디 못 들으시고 살다가 가신 아버지들이 가엽고 위대합니다. 이것이 사랑의 엄숙하고 외로운 사명이란 시인의 말 앞에 자기밖에 생각할 줄 모르던 자식들, 자신이 아버지 되어 봐야 겨우 이해할 수 있다니 참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주] 로버트 헤이든 Robert Hayden (1913-1980) 미국 시인. 디트로이트의 흑인가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두 살 되던 해 부모가 헤어졌을 때 이웃 가족에게 입양되었다. 양부는 엄격한 침례교 신자로 막노동꾼이었다 하는데 이 새 가족을 통해 그는 문학적 관심을 싹 틔웠다. 미시건 대학을 졸업하고 피스크 대학과 모교에서 교수를 하였다. 1940년에 첫 시집 Heart-Shape in the Dust를 내었으나 큰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이후 40년 동안 낸 시집들, Figure of Time (1950), A Ballad of Remembrance (1962), Selected Poems (1966), Words in the Mourning Time (1970), American Journal (1978) 등은 뛰어난 시적 기교로 높이 평가받았고 보편성을 가진 인간 체험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다. 1976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의 계관시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