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속담) once bit, twice shy.
이 말은 속담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아주 어려운 표현이 되겠는데…
그 이유는 바로 bit 와 shy 라는 단어 때문이다.
즉 문장만 보고서는 어떤 의미의 단어로
그리고 어떤 시제(時制)로 쓰였는지 조차도 가늠하기가 힘들게 되어 있다.
우선 bit 라는 단어에 대하여 알아 보면...
bit 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어서,
명사(名詞)로는 ‘말 같은 동물의 굴레에 있는 재갈, 고삐 또는 구속물’ 이라는 뜻이라,
draw bit (고삐를 당겨서 말의 속도를 늦추다.)로 쓰여지고 있고,
공구의 뾰족한 끝부분 (drill 이나 knife의 끝부분) 을 일컫기도 하고,
또한 ‘작은 부분’ 이라는 뜻도 있어서
wait a bit(잠깐 기다려라), a little bit (조금, 약간)
Stay a bit longer (잠깐 더 머물어라) 라고 쓰인다.
그런데, 동사(動詞)로는 bite(물다, 물어 뜯다)의 과거형이 bit 다.
즉 bite, bit, bitten이 되는 것이다.
Be careful, that dog bites! (조심해라, 저 개는 무는 개다!)
A mosquito just bit me. (방금 모기가 물었다.)
그리고 shy 라는 단어는
형용사(形容詞)로는 ‘수줍은, 겁많은, 피하는’ 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어서…
Shier (or shyer) shiest (or shyest) 가 된다.
The child was too shy to enjoy parties.
(그 아이는 너무나 수줍어서 파트를 즐길 수가 없었다.)
The charity drive is $2,000 shy of meeting its goal
(모금액은 목표에서 2천불이 모자랐다.)
그런데, 동사(動詞)로는 ‘놀라서 뒤로 물러나다, 겁내고 움찔하다’ 라는 뜻이기에
Shied, shying, shies 로 된다.
The horse shied at a shadow on the road.
(말이 길위에 있는 그림자를 보고 놀라 움찔하면서 멈추었다.)
자아, 이러한 단어 지식을 가지고서,
그 속담- Once bit, twice shy-를 풀어 보기로 하자!
이 속담에서 Bit와 Shy 는 모두 다 동사(動詞)로 쓰인 것이다.
그래서 Bit는 bite라는 단어의 과거형- 즉 물렸다- 이고,
Shy 는 ‘놀라서 뒤로 물러서다’ 라는 현재형으로 쓰였다.
그렇기 때문에… once bit, twice shy 는
“한번 물렸기 때문에, 두번째에는 겁내고 뒤로 물러선다.” 라는 의미가 된다.
즉 과거와 미래가, 모두 다, 함축되어 있는 표현이다.
아마도 한국의 속담 중에서 이와 가장 가까운 의미의 것을 골라 본다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왕 솥뚜껑이라는 말이 나온 김에
다음의 것도 기억해 두시라.
이 속담은 문장 자체가 아주 쉽게 되어 있는 것이다.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솥이 주전자 보고 검다고 한다.)
한국의 속담 ‘똥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보고 남으란다’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한가지를 덧붙이면...
이것은 속담은 아니지만,
해병대(海兵隊) 출신들이 즐겨 사용하는 말에,
“한번 해명이면 영원한 해병”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영어로 하면“Once marine, always marine.” 이다.
(Forever 가 아니고 always 를 사용함에 주의해야 한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Le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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