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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소깍 - 제주도 서귀포시 가장 동쪽의 효돈마을을 끼고 흐르는 효돈천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 형성된 투명한 옥빛 큰 연못 이름이다.
연못이라기 보다는 호수라는 말이 더 어울릴듯도 하다.
길이가 1km나 된다고 하는데 물은 한결같이 맑아 고기떼의 왕래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쇠소깍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이런저런 설명이 따르지만,첫째자 쇠는 마을이름 효돈의 옛명칭인
쇠돈에서,소는 늪소(沼),깍은 끝이라는 제주도 방언에서 왔다고 한 안내문에 적혀있다.
이름의 유래야 어떻든 짙은 에메랄드빛 물과,주변의 현무암 바위들, 울창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풍경은 나그네 발걸음을 한나절 붙잡아 두기에 족하다.

안내문에 의하면 쇠소깍이 형성된건 약 70만년전 이라고 한다.쇠소깍의 암벽은 조면암질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는데 화산활동때 형성된 이 일대의 현무암의 표면과 내부에는 빠져나가지 못한 가스때문에
수많은 기공들이 만들어 지고,빗물과 바닷물이 이들 기공속에 오래 머물며 침식과 풍화가 빠르게
일어나면서 암석의 틈을 넓혀 점차 커다란 구멍을 만든다고 한다.

제주도가 다 그럴테지만, 비가 내리면 반은 땅으로 스며들고 반은 바다로 흘러간다.
이렇게 스며든 물은 현무암속에서 다시 용출하여 바다물과 만나 쇠소깍을 형성한다는게
가장 쉽고 간단한 설명이다.쇠소깍의 물이 섭씨 18도를 유지하며 옥빛 아름다움을
보이는 것도 바위틈새와 곳곳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바다물이 어우러져 만들어낸다는
얘기다.

쇠소깍은 서귀포 앞바다의 간조, 만조시각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고 안내문에는 써있다.
간조때는 바위들이 드러나고, 만조때는 물이 차올라 바위가 잠겨버려 볼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데,간조때 찾아가 만조를 기다릴수 없었으니 다시 가야할지...
쇠소깍엔 테우라는 제주도 특유의 뗏목 한척이 관광객 유람을 시키고,밑이 훤히 보이는
투명카약을 대여하여 돈벌이도 챙긴다. 카약때문에 사진이 심심치 않게는 되었지만 다음엔
또 뭐가 이 아름다운 호수에 공해를 더하게 될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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