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어머니의 손

이산저산구름 2009. 5. 6. 08:32

어머니의 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

어머니 그 두 손에
바람이 불어와 두 손을 가를 때
어머님의 맺힌 그 한이
가슴속에 사무친다

살아오신 그 땅에
물기 마른 그 자리에
가뭄 들고 무서리 지는
시린 그 바람을 어머님 아시네

어머니 그 얼굴에
설움이 몰려와 주름살 깊을 때
어머님의 작은 그 두 눈에
맑은 이슬 흐르신다

흰눈 쌓인 이 땅에
얼어붙은 그 자리에
봄이 오고 웃음 꽃 피는
다순 그 손길을 우리는 알겠네
열 자식을 거느려도
한 부모를 못 모신다는 말,
원래는 독일 속담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뜻이 있는 우리말 속담으로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따져보면 송아지며 병아리는 태어난 날부터
엉거주춤 서다가 며칠이면 천방지축 뛰어다닌다
 
세상에 나와 십 수년을 옥이야 금이야
부모님 요람의 손을 추억하는 나는...
 
12세기 주자는 이렇게 말했다.
불효부모사후회 (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죽은 뒤에 뉘우친다
 
지금 나는 후회 하는가?
후회할 준비를 하는가?
 
-지산-
 
아침편지 더보기
 

'다시 읽고 싶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안하구나,아들아  (0) 2009.05.08
『박쥐』  (0) 2009.05.06
정년퇴직 때 인사말  (0) 2009.04.30
“영어교육평가 주권 찾자”  (0) 2009.04.28
끊고 맺음이 분명한 사람   (0)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