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하회마을 심원정사

이산저산구름 2009. 3. 24. 09:08

하회마을 심원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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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원정사 

목수 신영훈 선생님께서 유홍우씨 댁 심원정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하여 완공하신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한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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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옥은 단지 집만 튼튼하게 지은게 아니라 주변의 지형지물과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된 혼연일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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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식과 달리 마당에는 백토를 깔아 반사 빛이 집 안으로 비춰 낮에는 항상 밝게 하며, 배수를 도와 습기로 부터 집과 사는 이들의 건강을 도모함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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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은 지붕을 이다 깨진 기왓장으로 담을 쌓아 절약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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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옥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장독대의 도예품은 단지 장독대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원한 옥외 도자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영훈 선생님께서 후학들에게 우리 건축의 앞날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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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장독대와 어우러진 굴뚝과 처마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예술품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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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은 지붕입니다.

이 집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구름 형상으로 나타냈는데 정말 기가막힌 발상이며 천지인을 하나로 묶은 모습으로 보이군요. 집은 사람이 지었지만 그 집이 하늘과 소통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건축주와 목수가 제대로 만나면 이렇게도 아름다운 집이 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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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민가입니다.

구릉인 듯한 둥근 산의 선과 칙간 초가의 선 그리고 담장의 직선인 듯 하면서도 원형이 보이는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 너무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화요일 날 중요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 김표영 선생님, 목수 신영훈 선생님(한옥문화원 원장)그리고 장명희 부원장님과 함께 안동 풍산한지 공장과 심원정사를 둘러 보며 찍은 몇 장의 사진입니다.

 

새벽 6시에 출발하면서 깜빡 잊고 제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못해 지인의 카메라를 잠깐 빌어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 조작법이 서툴러 잘 찍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