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심원정사 | |
심원정사 목수 신영훈 선생님께서 유홍우씨 댁 심원정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도하여 완공하신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한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옥은 단지 집만 튼튼하게 지은게 아니라 주변의 지형지물과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된 혼연일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서양식과 달리 마당에는 백토를 깔아 반사 빛이 집 안으로 비춰 낮에는 항상 밝게 하며, 배수를 도와 습기로 부터 집과 사는 이들의 건강을 도모함에 있다고 합니다.
담장은 지붕을 이다 깨진 기왓장으로 담을 쌓아 절약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모습이 보였습니다.
우리 한옥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장독대의 도예품은 단지 장독대가 아니라 살아있는 영원한 옥외 도자 예술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영훈 선생님께서 후학들에게 우리 건축의 앞날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단아한 장독대와 어우러진 굴뚝과 처마는 그 자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예술품으로 보였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지붕입니다. 이 집의 가장 높은 곳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구름 형상으로 나타냈는데 정말 기가막힌 발상이며 천지인을 하나로 묶은 모습으로 보이군요. 집은 사람이 지었지만 그 집이 하늘과 소통하고 있는 듯 합니다. 건축주와 목수가 제대로 만나면 이렇게도 아름다운 집이 지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듯 합니다.
근처 민가입니다. 구릉인 듯한 둥근 산의 선과 칙간 초가의 선 그리고 담장의 직선인 듯 하면서도 원형이 보이는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 너무도 보기에 좋았습니다.
화요일 날 중요무형문화재 102호 배첩장 김표영 선생님, 목수 신영훈 선생님(한옥문화원 원장)그리고 장명희 부원장님과 함께 안동 풍산한지 공장과 심원정사를 둘러 보며 찍은 몇 장의 사진입니다.
새벽 6시에 출발하면서 깜빡 잊고 제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못해 지인의 카메라를 잠깐 빌어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 조작법이 서툴러 잘 찍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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