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침묵은 내면의 불꽃을 지켜준다

이산저산구름 2008. 6. 19. 08:30
침묵은 내면의 불꽃을 지켜준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침묵은 내면의 불꽃을 보호해 준다는 것입니다.
침묵은 내면에 타오르는 종교적인 감정을 지켜 줍니다.
이 내면의 열기는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생명입니다.
침묵은 하느님의 내적인 불꽃을 보살피고 살아 있게 하는 수련입니다.
“우리 영혼 속에는 큰 불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찍이 
아무도 그 불에 자신의 몸을 녹이려고 온 사람은 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은 단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작은 연기를
보고 자신들의 길을 갈 뿐입니다. 여기 좀 보십시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모름지기 사람은 내면의 불꽃을 돌보아야 합니다.
자신 안에 소금을 지녀야 합니다. 오래 참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와서 앉을 - 아니 머무를지도 모를 - 그 시간을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단 말일까요?
하느님을 믿는 이여, 그대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한 가지, 
조만간 오게 될 그 시간을 기다립시다.”라고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확신을 가지고 말합니다.
                          -헨리 나웬 <사막의 영성>중에서

♣ 침묵은 가장 지혜로운 생각의 어머니와 같습니다.
때때로 우리의 많은 말들은 우리의 신앙을 표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의심을 내 보인 것처럼 보입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내면에 있는 하느님의 내적 불꽃인 성령의 생명을
약화시켜 버리기에 침묵은 우리 영혼의 불꽃을 지켜 준다는 것입니다.
사목자나 평신도 사도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유혹이 있다면,
그것은 너무 많은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 많은 말들 때문에 
우리의 신앙이 약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복음 전파하는 직무에
종사하려면 거룩한 침묵의 수련을 통해서 내면의 성령의 불꽃을
살려 하느님의 능력으로 사역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