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선언’ 전국 확대
등록 :1992-11-04 00:00
전국교사추진위원회(전추위) 소속 교사들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의 일반 현직교사들이 교육대개혁 및 전교조 인정, 해직교사 복직 등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교사선언"운동에 나서고 있어 전교조 및 해직교사문제를 둘러싼교육계의 파문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안동 경덕중학교 김헌택(36)씨 등 경북지역 현직 초.중.고 교사 5백40명은 3일 자신들이 연대서명한 "교육의 일대 개혁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교사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안동시 용상동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실에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교육당국이 교사들의 자주적 결사체인 전교조와 대화하고 이를 합법화하는 한편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들을 복직시키는 것이교육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각 정당과 대통령 후보들은교육문제에 관한 총체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내놓을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의 선언은 전추위 소속 교사들의 명단공개와는 별도로 지역현직교사들의 자율적인 움직임으로 이뤄졌으며 곧이어 4일에는 경기.대전.충남.강원, 5일에는 부산.광주.대구.인천.전남, 6일 서울.충북.경남.전북.제주 등 전국적으로 수천명의 교사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공개하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교사들의 이러한 교육선언은 86년5월 전국 5백여명의 현직교사들이 교육민주화와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촉구하는 "교육민주화선언"을 낸 이후 6년여 만의 일이다.
이들의이런 움직임은 전추위의 전국 시.군.구 위원장 및 서울지역 교사 3백여명의 명단공개에 뒤이은 것으로, 이미 13명의 전추위 시.도 위원장을해임한 당국이 의법조처를 거듭 천명하고 있는 만큼 전교조 출범 이래 최대의 파문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경북지역 교사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학생들은 피말리는 입시경쟁에 내몰려 꿈을 잃은채 국적불명의 퇴폐문화 속에 방황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해직된 동료의복직을 바라는 서명 한번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교육당국은더늦기 전에 교사.학생.학부모 및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모아 교육대개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legacy/legacy_general/L380958.html#csidx3d4ab6290f92953b6385ad3d7cd4f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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