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그냥 한번 웃어보자

이산저산구름 2018. 9. 21. 08:11
그냥 한번 웃어보자

 
가끔 그냥 한번 웃어보자.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혼자 바보처럼 웃어보고, 곁에 있는 사람 보고 씽긋 웃어보자. 이상하게 쳐다봐도 좋고, 미친놈이라고 해도 좋다. 내 기분이 좋으면 그만 아닌가. 웃는 얼굴에 침 뱉겠는가?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을 보고 싱글벙글 웃어보자.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즐거운 일이 있을 거야!”라고 자기 암시를 하면서 가장 멋진 스마일 표정을 지어보자. 또 잠자기 전에 웃어보자. 오늘 일어난 일 중에서 가장 재밌거나 즐거운 일을 생각하면서 히죽히죽 웃어보자. 웃으면 복이 온다니까 좋은 꿈을 꿀 지도 모른다.
 
우리 옆집 할머니는 90살이 넘었는데, 이도 없는 입을 한 바가지나 벌리고 웃는다. 내가 보면 웃을 일도 없는데, 그냥 웃는다. ‘왜 사냐건/ 웃지요’라고 말한 시인처럼 말이다. 그런데 날마다 뭐가 그리 중요하고 바쁜 일이 많다고, 화를 벌컥벌컥 내고 빨리빨리 살아야 한단 말인가. 지난 일들을 뒤돌아보면 부질없는 일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웃음이 사라져가고 있다. 모두들 이를 앙다물고 경쟁하듯이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일에 쫓기는 노예가 되고, 화를 내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 그래서 외국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악어와 같다고 했다. 얼마나 표정이 굳어있으면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악어처럼 보였을까?... [더보기]
 

<시니어리포터 김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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