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자연의 소리

이산저산구름 2018. 8. 10. 08:16
자연의 소리


 

졸졸졸 물 흐르는 시냇가에서

숨죽이고 귀 기울여

조용히 그 물소리를 듣는다.

 

 

잔잔한 음악 같기도 하고

준엄한 교훈 같기도 하고

다정한 속삭임 같기도 하다.

 

 

살구만 한

사과만 한

참외만 한 둥근 돌 틈 사이로

낮은 데를 향해 흘러가며

끊임없이 들려주는 저 소리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밤낮없이 흘러가는 저 물소리

오늘 내 귀에 들려오는

변함없는 저 자연의 소리

 

 

낮아져라

겸손해라

사랑해라

 

글 /  오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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