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글

그리움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이산저산구름 2018. 5. 1. 08:18

 

그리움은 소리내어 울지 않는다


 

 

네 가슴에도 있는가
어느 날 침묵에 걸린 그물속
고인 그리움이 눈을 뜬다


바람의 살갗 사이로 머뭇머뭇
온 산 가득히 내리는 눈 사이를 지나


붉은 꽃잎 한 장의
추억속에서 지나온 허기를 채운다


누군가를
가슴에 묻고 지낸 지난 세월의


미끌한 눈빛이 오래 머물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마음길 위


떠남으로 인해 더더욱
그리운 숨 쉬는 방 사이를 거닌다


바람은 삼키고, 추억은 채우며
떠남 혹은 머무름의 길목에서


사랑으로 인해 깊어진 그리움
사랑으로 인해 아파진 그리움


어디에
숨어 있다가 언제 나오려는가 ?


ㅡ양애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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