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방언 말모이


가수 ‘강산에’가 지난 2002년 10월에 발매한 곡 ‘와 그라노(작사·작곡 강산에)’는 가사 전체가 부산 방언으로 구성된 곡이다. 거제도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강산에는 ‘와 그라노’, ‘우짜라꼬’, ‘고마해라’ 등 부산 방언으로 쓰인 가사가 반복되는 독특한 노래를 만들었는데, 경상도 방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외국어로 된 노래로 착각할 정도다. 주문을 외우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외국 곡을 듣는 듯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산에의 ‘와 그라노’를 만나 보자.
(가수 강산에가 ‘와 그라노’를 부르는 영상)

가사의 내용은 단순하다. “너 왜 그러니? 어쩌려고 그래? 그만해!”라는 것이 노래의 주요 내용으로, 가사는 누군가를 질책하는 듯하지만 멜로디는 매우 흥겨워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아프리카 노래, 또는 스페인어 노래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 사람에게는 향토적 정서를 물씬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곡이다.

강산에의 노래 ‘와 그라노’ 외에도 부산 방언이 감칠맛 나게 버무려진 곡들이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록 그룹 ‘장미여관’의 대표곡인 ‘봉숙이’도 가사가 부산 방언으로 쓰인 곡인데, 연인과 술을 마신 남자가 능청스럽게 여자를 유혹하는 내용을 맛깔나게 표현하였다. 강산에의 ‘와 그라노’, 장미여관의 ‘봉숙이’에 앞서 부산 방언을 노랫말로 담아낸 곡도 있다. 바로 부산 출신 가수인 최백호가 1989년에 발매한 곡 ‘그쟈(작사․작곡 최백호)’이다. 최백호의 ‘그쟈’ 속 부산 방언을 만나보자.

강산에의 ‘와 그라노’가 얼핏 외국 노래로 착각할 정도로 절묘하게 부산 방언을 배치한 이색적인 노래라면, 최백호의 ‘그쟈’는 부산 방언에서 느낄 수 있는 향토적인 정서와 지역 특유의 정감을 적절히 녹여 감성을 자극하는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래이다. ‘그쟈’에서는 “그렇지?”라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말이 반복되는데, ‘오면은(표준어: 오면)’, ‘뭐 하노(표준어: 뭐 해)’, ‘암만(표준어: 아무리)’ 등 몇 개 되지 않는 방언 표현만으로도 노래 전체에 방언 특유의 느낌을 주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노래는 기쁠 때에는 기쁨을 표출하는 통로가 되고, 슬플 때에는 아픔을 달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지역색을 담은 그릇’이라는 가치가 더해진 노래는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방언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 더 많은 지역의 언어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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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산에’가 지난 2002년 10월에 발매한 곡 ‘와 그라노(작사·작곡 강산에)’는 가사 전체가 부산 방언으로 구성된 곡이다. 거제도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강산에는 ‘와 그라노’, ‘우짜라꼬’, ‘고마해라’ 등 부산 방언으로 쓰인 가사가 반복되는 독특한 노래를 만들었는데, 경상도 방언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외국어로 된 노래로 착각할 정도다. 주문을 외우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며 외국 곡을 듣는 듯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강산에의 ‘와 그라노’를 만나 보자.
(가수 강산에가 ‘와 그라노’를 부르는 영상)
가사의 내용은 단순하다. “너 왜 그러니? 어쩌려고 그래? 그만해!”라는 것이 노래의 주요 내용으로, 가사는 누군가를 질책하는 듯하지만 멜로디는 매우 흥겨워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아프리카 노래, 또는 스페인어 노래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부산 사람에게는 향토적 정서를 물씬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곡이다.
강산에의 노래 ‘와 그라노’ 외에도 부산 방언이 감칠맛 나게 버무려진 곡들이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록 그룹 ‘장미여관’의 대표곡인 ‘봉숙이’도 가사가 부산 방언으로 쓰인 곡인데, 연인과 술을 마신 남자가 능청스럽게 여자를 유혹하는 내용을 맛깔나게 표현하였다. 강산에의 ‘와 그라노’, 장미여관의 ‘봉숙이’에 앞서 부산 방언을 노랫말로 담아낸 곡도 있다. 바로 부산 출신 가수인 최백호가 1989년에 발매한 곡 ‘그쟈(작사․작곡 최백호)’이다. 최백호의 ‘그쟈’ 속 부산 방언을 만나보자.
강산에의 ‘와 그라노’가 얼핏 외국 노래로 착각할 정도로 절묘하게 부산 방언을 배치한 이색적인 노래라면, 최백호의 ‘그쟈’는 부산 방언에서 느낄 수 있는 향토적인 정서와 지역 특유의 정감을 적절히 녹여 감성을 자극하는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래이다. ‘그쟈’에서는 “그렇지?”라고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말이 반복되는데, ‘오면은(표준어: 오면)’, ‘뭐 하노(표준어: 뭐 해)’, ‘암만(표준어: 아무리)’ 등 몇 개 되지 않는 방언 표현만으로도 노래 전체에 방언 특유의 느낌을 주면서도 절절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노래는 기쁠 때에는 기쁨을 표출하는 통로가 되고, 슬플 때에는 아픔을 달래고 위로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지역색을 담은 그릇’이라는 가치가 더해진 노래는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 방언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노래들이 더 많은 지역의 언어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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