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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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
만대루에 올라
낙동을 굽어보다
산마루에 구름 가고
세월 가는도다
배롱나무 그림자에
어리는 회한
어찌타 깊어지는 마음마다에
바람만 지나가느뇨
하늘아, 하늘아
널랑은 이내 마음을 아시는고?
산마루를 넘는 구름아,
널랑은 이내 마음 아실까
뒷곁 꽃자리에 앉아
한정없이 깊어지는 心思
마음을 쉬어가려고
먼 길을 달려온 사람아
그대는 무엇으로 쉼을 얻으셨는고
고즈넉한 書院에
앉아
옛 선비된 심중으로
낙동 건너 구름이 모였다 흩어지는
산마루에다 넌지시 이내 마음을 얹어보느니
구름의
생성과 소멸
한생애 왔다가
구름처럼 이산 저산 넘나들다가
驛
이리 멈춰
살아온 한생애가 문득
덧없음에라
깊어진 한숨으로
굽어보는 낙동
하오를 지나
저녁빛이 비춰드는
지나온 내 한생애를 돌아보느니
처마밑
용마루를 지나는
구름같이
먼 길을 愛둘러서
반듯해지려고 살아왔느니
만대루에 정좌를 하고 앉아
밑도 모를 납덩이같이 무거워지는
가뭇없이 살아온 내 한생애
자꾸만 깊어지는
회한
어찌타 깊어지는 마음마다에
바람만 지나가느뇨
하늘아,
아.. 하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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